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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이 비보에 강연은 눈물이 앞을 가렸다.

역시 아버지를 당해낼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강연은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이러한 이유로 강연은 더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정상에 서게 된다면 서안에 대한 믿음도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된 건 서안이었다. 망부석이 아닌 망처석이 될 운명이었다.

강연은 서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잠시 침묵하던 서안이 예상과는 달리 긍정적인 대답을 보였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길어.”

그 말에 강연은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새로 찾은 연기 선생님과 학구열을 불태웠다.

다음날, 강씨 가문 연회.

강씨 형제들은 자신의 반쪽과 함께 참석했다.

강현석과 도예나의 시선은 쌍쌍이 등장한 아이들을 향했다.

송청아는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며 진중한 세훈과 완벽한 한 쌍으로 보였다. 나이란은 귀엽고 활동적이었는데 털털한 성격의 세윤과 아주 잘 어울렸다. 송예은은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제훈에게 많이 의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차갑기로 소문이 난 제훈이 다정하게 예은을 다독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세 쌍의 커플은 강현석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 뒤로 보이는 건 보배 같은 두 딸을 채간 안택과 전서안이었다. 강현석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다들 앉지요.”

강현석이 도예나와 함께 중간 자리에 착석했다.

남은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자리에 착석했다.

강씨 세 형제는 안택과 서안을 구경이라도 난 듯 바라보았다.

자신의 보물인 동생을 채갔으니 세 형제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송청아와 인사를 주고받던 강현석과 도예나의 시선이 안택과 서안을 향했다.

안택은 온화한 성격을 가졌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 분위기에 사람들의 호감을 쉽게 샀다.

비록 강씨 가문 사람들은 예외였지만.

수아가 먼저 안택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실을 알고 나서는 강씨 가족은 뒷목을 잡고 쓰러질뻔했었다. 서안이 수아의 옆을 얼마나 오래 지켰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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