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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다만 원장의 부탁 때문에 그는 임유진에게 좀 더 신경을 썼다.

이때 또 하나의 그림자가 진료실에 들어가 임유진의 곁에 와서 불렀다.

“누나.”

“왔어?”

임유진이 말했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왔다.

“응, 길이 막혀서 시간이 좀 늦었어.”

강지혁이 대답했다.

“의사 선생님, 어때요? 제 친구 괜찮아요? 방금 에스컬레이터에서 걸려 넘어져서 계단을 굴렀어요.”

옆에 있던 한지영이 잔뜩 긴장한 채 물었다.

“낙상은 문제가 심각하지 않아요. 다리 발목 여기 부분에 뼈가 조금 금 갔는데 1, 2주정도 쉬면 돼요. 하지만…….”

장 의사는 망설였다.

“그런데 뭐예요?”

한지영이 추궁했다.

“그런데 임유진 씨, 몇 년 전에 자주 다치지 않았어요?”

장 의사가 물었다.

임유진은 멍해져서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뜻은 없어요. 단지 임유진 씨 CT 결과에 따르면 임유진 씨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상처를 입은 것 같아서요. 조금 오래된 상처는 당시 잘 치료하지 못했기에 후유증이 조금 있을 수 있어요.”

“후유증?”

임유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저는 평소에 불편한 점을 못 느꼈어요.”

“임유진 씨는 아직 젊으니 당연히 별 느낌을 받지 못할 거예요. 앞으로 나이가 들면 그 후유증이 서서히 발현될 거예요.”

“어떤 후유증일까요?”

한지영은 임유진보다 더 긴장했다.

“나중에 관절이 자주 아플 수도 있고, 심하면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고, 걷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장 의사가 말했다.

임유진은 침묵하며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과 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이 오래된 상처는 모두 감옥에서 입은 것이다.

골절 되었다 하더라도 간단하게 의사를 찾아 싸매기만 하면 잠시 조용해질 수 있는 곳이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쉽지 않는데 또 상처를 잘 치료할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그…… 그럼 치료할 방법이 있나요?”

한지영은 긴장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임유진은 오히려 좀 더 조용해 보였다.

“주로 많이 쉬면서 평소에 칼슘 보충 음식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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