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6화

“알았어. 연신 씨한테 부탁해볼게. 그보다 유미 언니는 그 뒤로 괜찮았대? 또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고?”

한지영의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오늘 아침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그 뒤로 깽판 치러 오는 사람은 없었고 단골손님들이 찾아와줘서 장사도 괜찮았대.”

“다행이다!”

임유진의 말에 한지영은 그제야 안심했다.

저녁을 다 먹은 뒤 한지영은 임유진을 데려다주고 나서 백연신을 찾으러 갔다.

“배 아픈 건 좀 어때?”

서재에서 서류를 훑어보던 백연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지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괜찮아졌어요. 어제처럼 막 아프지는 않아요.”

그 뜻은 오늘도 아프기는 하다는 건가?

백연신은 눈썹을 꿈틀대며 물었다.

“언제쯤이면 안 아픈데?”

아마 예전의 그였더라면 여자의 생리통 따위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그 상대가 한지영이라서 이런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아마 내일쯤이면 완전히 괜찮아 질 거예요. 대체로 그랬거든요.”

“그럼... 내가 또 배 마사지해줄까?”

한지영은 그의 손기술이 꽤 나쁘지 않아 금방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얼른 소파에 누워 편한 자세를 취하더니 그에게 다가오라며 손짓했다.

백연신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고는 도우미에게 따뜻한 생강차와 초콜릿을 부탁하고 그제야 한지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배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였다.

“연신 씨 마사지 배운 적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기분 좋게 할 수가 있지?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부터 부려먹을 걸 그랬어.”

한지영은 그의 앞에서 생리라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

백연신은 진작 부려먹지 못해 못내 아쉬운 듯한 그녀의 표정을 보며 기가 찬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늘 유진 씨 만났어?”

“네. 참, 강지혁이 유진이한테 다시 사귀자고 했대요.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백연신은 전혀 놀란 기색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왜 안 놀라요?”

한지영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언젠가는 그럴 것 같았어.”

강지혁이 임유진을 대하는 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