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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연예계란 원래 가십이 넘쳐나는 곳이라 사람들은 저마다 제 멋대로 추측을 했다.

한편 곽동현은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지 어벙벙한 표정이었다.

강현수와 임유진은 대체 무슨 사이인 걸까?

강현수의 방금 그 모습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한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곽동현은 무의식 속에 떠오른 단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허구한 날 여자친구를 바꾸는 강현수가, 눈앞에서 사람 하나 죽어도 눈 한번 깜빡하지 않을 것처럼 냉정한 남자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

강현수이 보안실에 도착했을 때 그가 원하는 CCTV 영상이 벌써 준비되어 있었다.

영상을 보니 소지혜는 화장실앞에서 확실히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와 30초가량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소지혜가 세트장으로 들어간 다음 검은색 티셔츠 남자는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때 임유진의 모습이 보이고 남자는 화장실에서 나와 임유진과 곽동현의 뒤를 따라갔다.

정황상 이남자가 뭔짓을 한 게 틀림없어 보였다.

강현수가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행적을 따라가려는데 임유진과 곽동현 그리고 그 검은색 티셔츠 남자가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 버렸다.

“이 앞에는 CCTV가 없어 그 다음의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으로부터 3분 뒤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입구에 멈췄다가 다시 금방 떠나버렸습니다.”

보안실 팀장은 시간을 3분 앞으로 감아 차량이 보이는 장면을 띄웠다.

강현수는 차량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옆에 있는 보안실 팀장에게 말했다.

“경찰 쪽에 연락해서 먼저 신고하고 이 차량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와.”

이 차량 안에 임유진이 있는 걸까?

강현수는 지금 이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가 불한당에게 납치당해 차에서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불안해 미칠 것 같았다.

임유진이 다치는 상상같은 건 감히 할 수가 없었다.

“어떡해... 설마 유진이가 납치라도 당한 걸까요?”

강현수를 따라와 줄곧 화면을 보고 있던 배여진이 걱정하는 척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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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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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유치함 그럼 강지혁은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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