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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1장

시후는 임지연이 자신을 위해 특별히 양복을 준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시후가 의아해하자 옆에 있던 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네가 안성에 올 때 양복을 준비하지 않을까 봐 특별히 런던 최고의 양복 디자이너에게 한 벌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

시후는 "감사합니다, 이모님!"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임지연은 "왜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양복 사이즈는 대략 짐작으로 보낸 거라 너에게 어울릴지 모르겠다.. 와서 입어보렴."이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때 잠옷을 입은 고은서도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오며 웃음지었다. "오빠, 엄마가 주문한 정장 정말 멋있어. 많은 대표들이 입는 유명한 정장 브랜드래~ 유럽과 북미의 장관과 대통령들 모두가 그 디자이너의 단골손님이라고 하던데. 가서 입어 봐!”

시후는 친절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임지연을 따라 위층에 있는 빈 방으로 갔다.

빈 방은 큰 규모였고, 그 안에는 대형 옷장이 있었는데, 일반 침실보다 40제곱미터 이상 컸다. 임지연은 시후를 전신 거울로 데려간 후 옆 옷장에서 검정색 양복을 꺼냈다.

임지연의 옆에서 고은서가 옆 옷장에 있는 다림질되어 주름이 없는 깔끔한 흰색 셔츠와 넥타이를 꺼냈다.

임지연은 양복을 시후에게 건네며 미소를 지었다. "시후야, 몸에 맞는지 한번 입어보렴."

시후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모, 혹시 빈 방이 있으면 그곳에서 옷을 입어봐도 될까요?"

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엄마, 우리 먼저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시후 오빠가 부끄러워할 거예요. 제가 여기서 옷 입는 걸 도울게요.”

시후는 당황하며 말했다. "은서야, 이런 건 나도 혼자서 할 수 있는데 너도 같이 어머님과 나가는 게 어떨까..?”

고은서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는 이미 오빠의 어린 신부야! 그러니 옷을 갈아입을 때 같이 있어도 된다고!”

시후는 "네가 언제 나의 어린 신부가 됐지..?"라고 말했다.

고은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랑 약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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