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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7장

비록 그녀가 의식을 잃은 것은 몇 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헬레나에게는 어둠 속에서 한 세기를 보낸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잠수한 뒤 산소를 다 소진하고 마지막 순간에 마침내 숨을 몰아쉬며 떠오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시력은 회복되었고, 다른 감각들도 점차 회복되었다. 그녀는 앞에 있는 두 사람을 알아보았고, 자신을 구한 것이 다름아닌 그녀의 두 명의 수행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모두 이번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따라다녔다. 헬레나는 갑자기 다시 심장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동양인 수행원이 손에 에피네프린 주사기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헬레나는 초조하게 물었다. "...나에게 에피네프린을 주사한 거야?"

동양인 수행원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헬레나 공주님, 지금 상황이 너무 위급해서요.. 공주님을 깨우기 위해 에피네프린 주사밖에 선택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말하면서 다른 수행원이 들고 있는 휴대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휴대폰은 영상을 녹화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카메라에 대고 말씀해주세요..."

헬레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추측이 맞다면 너도 올리비아가 나를 감시하라고 보낸 거겠지?"

동양인 수행원은 영상이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헬레나가 죽으면 영상은 그대로 올리비아 공주에게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실수를 해서는 안 되었다.

그녀가 침묵하는 것을 본 헬레나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말했다. "사실 나는 널 비난하는 게 아니야.. 만약 제가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 것이고 이렇게 마지막 말을 남길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

동양인 수행원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헬레나를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때 헬레나는 돌아서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한 마디를 했다. "올리비아,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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