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한 청년이 물었다. “제사가 1년에 한 번 있는 것은 알겠는데 왜 3개월에 한 번씩 한국에 들어와서 사업 보고회를 해야 합니까?”시후는 그에게 답했다. "당신들은 LCS 그룹의 자원을 사용하고 LCS 그룹을 통해 돈을 벌고 있으니까. 3개월마다 사업 성과에 대해 보고하라는 건데, 이의가 있나요?” 청년은 서둘러 말했다. "우리 가족은 오래 전에 해외로 이민을 했고, 오랫동안 점차 사업의 초점을 옮겨왔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의 사업은 LCS 그룹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름이 뭐죠?"라고 물었다.청년은 "제 이름은 은희도입니다."라고 대답했다.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물어보죠. 지금 당신 가족은 해외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지?"은희도는 "우리는 주로 유럽 전역에 있는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스타일로 생산한 가구를 판매하고 있으며 생산지는 루마니아입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루마니아에서 한국산 가구를 생산하죠?”은희도는 "루마니아의 목재 생산량이 매우 높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시후가 다시 질문했다. "루마니아에는 몇 명의 근로자가 있습니까? 연간 생산량은 얼마죠?"은희도는 잠시 생각하다가 "루마니아에는 직원이 거의 1만명에 달하고 연간 생산량은 약 20억 유로, 순이익은 약 20%입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이 사업만으로 연간 4억 유로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말이군.""네." 은희도가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생산 기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가족이 생산 기지를 루마니아로 이전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바로 저였고요."시후는 그에게 "생산 기지가 한국에 있는데 왜 루마니아로 이전을 제안했지?"라고 물었다.은희도는 "원래는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에 팔았습니다. 물류비는 훨씬 높았지만 국내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전체 이윤폭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죠. 하지만 5
시후가 이 말을 하자마자 은희도는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떨렸다. 그가 시후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의 가족의 현재 사업이 LCS 그룹에 의존하고 있지 않으며, LCS 그룹의 자원이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후에게 이해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삼 개월마다 계속해서 시후에게 업무보고를 하러 한국에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은희도는 이 말을 한 뒤 시후가 자신에게 한국에 머물면서 시후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즉시 후회했고 자신의 말을 다시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즉시 그는 슬픈 얼굴로 재빨리 말했다. "저... 제가 방금 말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이건 그냥 모두 제 자랑이었습니다.”시후는 무심한 표정으로 물었다. "응? 그런가?"은희도는 마늘을 빻는 것처럼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은희도 옆에 있던 중년 남성이 초조하게 말했다. "시후야.. 나는 희도의 아버지 은희양이다.. 나는 네 아버지의 사촌이야.. 내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랑하기를 좋아하기는 했어.. 완전 겉으로 자랑만 해내지 속은 비어 있는 그런 녀석이다.. 내가 밖에서 자랑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혼냈는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통 말을 듣지 않아서..."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재빨리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네가 LCS 그룹의 회장이니 이 녀석보다 훨씬 더 낫겠지..”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을 했다. "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자랑이었군요..."은희양은 은희도의 머리를 쥐어 박으며 화를 냈다. "이 자식아, 빨리 사과 드려!”은희도는 아버지께 머리를 맞았지만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히려 불안한 표정으로 "저... 이게 다 제 잘못입니다. 이렇게 앞에서 자랑하면 안 되는데... 그냥 제 말은 무시하세요..”시후는 손을 저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어휴.. 어릴 때 다들 이렇지 않습니까? 나는 이런 사소한 일
시후는 은희양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정말 당신입니까?"은희양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정말이야... 정말 내가 한 것이다...""그럼 됐습니다.” 시후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남으십시오. 우리 그룹은 지금 절박한 상황에 있으며 인재가 필요한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본가의 구성원들은 앞으로 3년 동안 구름산에서 효도를 해야 할 것이므로 이제 우리의 친척인 여러분들 중에 많은 인재들이 우리 가족을 위해 더 많은 공헌을 할 때입니다."은희도는 이 말을 듣고 즉각 항의했다. "저기요! 우리는 모두 같은 성씨를 가지고 있는 같은 집안 사람들이고, 오랫동안 독립했으며 각자의 집안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어떻게 그걸 제쳐두고 그룹에서 갑자기 일을 하라는 말씀이시죠? 게다가 우리는 큰 사업을 하는 LCS 그룹과는 달리 우리들은 단지 작은 사업을 굴리고 있을 뿐입니다! 만약 우리 가족의 일을 미루면 앞으로는 사업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은희도는 말하면서 서둘러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며 부채질을 해댔다. "다들 제가 방금 말한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원래 본가는 자산이 꽤나 큰 대기업을 굴리는 집안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블랙 드래곤이라는 곳을 인수하고 우리 친척들에게 각자 집안의 재산의 절반을 강탈했죠. 그러니 우리 친척들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돈이 많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들의 인력까지 빼앗으려고 하는 거예요!”다른 친척들도 이 상황에 불만족스러운 것은 매한가지였다. 은희도의 말은 그들을 선동하는 불길이 되었다. 일단 핵심은 LCS 그룹이 매우 부유하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모든 친척들에게서 많은 돈을 갈취했고, 모두에게 할부 계약에 사인하도록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력까지 직접 훔치려 들었다. 이건 너무 불합리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후는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감히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고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 말도
시후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친척들과 가족들에게 예의를 갖추려는 생각은 버렸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더 큰 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원래 한 나라의 왕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황제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일단 황제가 되고, 성공한 황제가 되고 싶다면 가문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져야 한다. 그가 왕위에 오른 순간부터 더 이상 부자 관계, 모자 관계, 손자 지간, 형제자매의 관계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왕과 신하들의 관계만이 있을 뿐이다..! 왕은 단 한 명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신하가 된다..!그러므로 시후는 당연히 가족 구성원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었다. 이것은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내 것이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 시후는 어린 은희도가 이성적이고 분별력이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본가에 남겨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헬레나와 협력하고 노르웨이 왕실을 이용해 유럽 시장의 문을 열고 싶다면, 반드시 유럽을 잘 아는 싱크 탱크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연히도 은희도의 가족은 오랫동안 유럽에서 사업을 성장시켜 왔으며 심지어 사업 전반을 유럽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러니 그는 유럽 정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지금은 안타깝지만 시후가 그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은희양이 나서서 책임을 지려고 나섰으니. 시후는 그 사실을 간파했지만 직접 지적하려고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후는 은희양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본가와 분가할 때 LCS 그룹의 돈과 비용을 이용하여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당신들은 배은망덕 하게도 본가의 도움과 우리 그룹의 조상들이 베푼 은혜에 대해서도 모두 잊어버렸어. 그러니 당신들이 본가에 가서 일하는 건 죄를 속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기회를 잘 잡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당신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신의 아내
은희양도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본가에 머물면서 본가 식구들을 잘 섬기도록 하마. 때가 되면 네가 회장직을 맡도록 해라..” 이렇게 말하며 은희양은 한숨을 쉬었다. "그저 네가 지금은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는데 그렇게 급하게 회장이 되면 그룹을 잘 감당하지 못할까 봐 정말 걱정된다..."은희도는 재빠르게 아버지의 말에 답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꼭 최선을 다할 게요. 제가 그룹을 이끌어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저는 적어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가업을 이어받으며 아버지께서 돌아오시면 다시 상황을 총괄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게요.”은희양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본가에 가는 것은 나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므로 네가 빨리 성장하도록 강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두 사람이 아직도 나를 속이려 드는 건가..? 그래도 꽤나 연기가 괜찮은데..?’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목을 가다듬고 은희양에게 말했다. "이렇게 많은 재산을 젊은 청년에게 물려주는 것은 꽤나 위험합니다.. 비록 본가에서는 당신들의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당신이 원래 가진 재산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는 없죠. 그렇게 되면 내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겠어요?”은희양과 은희도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시후가 마음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희양은 감히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계획이었기에 재빨리 답했다. "시후야, 이런 때는 우리와 같은 친척들을 희생하고 모든 사람을 보호하려 하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거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런 건 적절하지 않죠." 시후가 말을 하던 중, 눈이 갑자기 빛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은희양은 서둘러 물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니?”시후는 군중 속에서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은정공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 큰아버지 은정공 씨는 LCS 그룹 본가의 장남이시고
은희도는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다. 그는 마침내 시후가 연기의 대가라는 것을 깨달았다. 시후의 앞에서 자신과 그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래 은희도는 아버지와 자리를 바꿔 다시 사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쇼를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시후의 단 몇 마디 말로 그는 다시 자신을 붙잡아 본가의 일을 맡겼다. 그리고 자신의 기업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인물을 대신 앉혔다.은희양도 지금은 극도로 우울했고, 이 일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다시 돌아가겠다고 나서더라도 이제는 아들만 이곳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될 때 그가 방금 시후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안 그래도 LCS 그룹에 죄를 지은 사람들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시후를 속이려 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살아남을 기회가 없을 것이다.이때 은정공은 거의 흥분한 상태였다. 그는 은희도가 여전히 자신이 유럽으로 가는 것을 거절하고 싶어하자 재빨리 이렇게 말했다. "시후야, 이 문제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물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우리 본가에 빚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내가 귀찮아 질까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도 없고.. 말하지만 나는 늘 상대방을 생각하는 사람이야. 문제가 생기면 조금 귀찮지만, 나는 힘든 일을 하더라도 불평이 없는 사람이다..!”은지환은 아버지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시후야, 아버지께서 건강이 안 좋으신데, 내가 아버지의 생활을 도우며 돌볼 수 있게 해줄래?”시후는 그를 무시하고 은희양과 은희도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때요? 내가 좀 마음이 넓지 않나? 내 큰아버지 마저도 당신들에게 보내 도움을 주는데. 이게 얼마나 자비로운 일인지..?”은충환은 옆에서 이 상황을 보고는 두 손을 뻗어 얼굴을 닦았다. 그는 속으로 시후가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신의 큰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화려한 조명과 불빛이 WS 그룹 회장의 저택을 밝히고 있다.오늘 밤은 WS 그룹 신옥희 회장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날이다.그녀의 손자, 손녀들과 그 배우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선물을 전했다."할머니께서 차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1g에 700만 원이나 하는 세상에서 제일 귀하다는 이 대홍포 차를 선물로 드리려고 중국까지 다녀왔답니다. ""할머님께선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셨지요? 다이아몬드가 세팅 된 은십자가가 흠잡을 데 없는 이 묵주는 6,000만 원도 넘어요."화목하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 예쁘게 포장된 색색의 꽃과 선물 상자를 바라보며, 생일 파티의 주인공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미소 지었다.한 남자의 말이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깨었다. 그 때 갑자기 그녀의 맏손자사위인 은시후가 말했다. "할머님, 정말 죄송하지만.... 부디 저에게 2억 원만 빌려주실 수 없을까요? 보육원의 이씨 아주머니가 비인두암 3기 진단을 받아서 치료비가 필요해요..." 온 가족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충격과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더부살이 중인 이 손자사위는 정말이지 염치도 없고 뻔뻔했다! 칠순 생일파티 날 할머님을 위해 생신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도 그녀에게 2억 원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다니...! WS그룹 김영식 전 회장이 아직 건재하던 3년 전 어느 날, 은시후와 함께 저택에 돌아와선 손녀인 유나와 결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시후는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김영식 전 회장은 유나와 시후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 후 WS그룹 일가 모두 시후를 내쫓으려 했지만, 그는 온갖 모욕과 조롱을 받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태연 했고, 데릴 손자사위로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그런 그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님께 돈을 빌려야 했다. 시후를 거두어 그를 절망에서 구원해 주었던 이씨 아주머니가 비인두암에 걸리고 말았다
10억 원?!시후는 자신이 들은 액수에 당황했다. 그의 두 눈은 충격에 휘둥그레지고,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그는 할아버지가 굉장한 부자라는 건 알았지만, 그 당시의 시후는 돈의 개념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어렸다. 그래서 집안 재산이 얼마나 되는 지까진 몰랐던 것이다.드디어,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었다. 10억 원이 푼돈이라면, 조부의 재산은 몇 조 원은 족히 넘을 거라는 것을 의미했다.솔직히 말해서, 순간 그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시후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된 원흉이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코 간단히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시후의 동요를 감지한 박 기사는 재빨리 말했다. "도련님은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입니다. 회장님의 전 재산은 도련님의 것이나 다름없죠.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도련님 아버님의 것이지만요.""회장님께선 도련님만 집으로 돌아와 준다면, 총 사업규모 수백조 원에 달하는 가족 사업을 물려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 돈은 도련님의 생활비로 써 주십시오.""아 그렇지, 알려드릴 소식이 하나 더... 어제 할아버님께서 한국 최대 우량기업인 엠그란드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였답니다. 주식 전량이 현재 도련님 명의로 되어있으니, 내일부터 회사 경영권을 행사하실 수 있답니다!"박 기사의 말이 전혀 믿기지 않아 어안이 벙벙했다.자신을 위해서 그런 막대한 투자를 하다니, 조금 과한 게 아닌가?한도 10억짜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 카드에 자산 총액 300조 원의 엠그란드 그룹이라니...!엠그란드 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었다. 그 어떤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재벌가도 엠그란드 그룹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늘 그를 욕보인 재벌가 모두..... WS 그룹, 로이드 그룹을 포함해 여전히 시후의 아내를 넘보고 있는 대현 그룹 마저도, 엠그란드 그룹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에 불과했다.그런 대단한 회사가 이제 그의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