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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0장

첸의 입에는 종이 두루마리가 가득 차 있었고, 그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꼈지만 가능한 한 열심히 연기를 순종적으로 빨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지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쿠바 시가의 풍부한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역했다. 첸은 첫 번째 한지에 불을 붙이자마자, 짙은 연기에 목이 막혀 기침을 해댔고 동시에 눈물과 가래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시후는 첸을 노려보며 그를 비웃었다. "어제 내 앞에서 시가를 들고 담배를 피워대며 헛소리를 하던 그 모습은 어디 갔지??”

첸은 어제 자신의 오만한 모습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본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잊지 마. 넌 시가로 LCS 그룹의 경호원들을 죽였어..! 네 목숨을 바쳐 그들을 기릴 생각이니, 나는 오늘 널 죽일 거다!" 시후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덧붙였다. "살고 싶다고? 그럼 먼저 이 큰 시가를 피워. 피운 뒤 네 목숨을 살려줄지 고민해보지. 하지만 중간에 그만 두면, 미안하지만.. 오늘 제일 먼저 죽는 건 바로 너다!”

이 말을 듣고 첸은 절망감을 느꼈고 생존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두꺼운 두루마리 한지의 연기를 마실 수밖에 없었고, 그의 온몸은 짙은 연기에 질식해 거의 쓰러질 듯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짙은 연기를 몸 안으로 흡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있던 블랙 드래곤 병사들은 첸이 쿠바 시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시가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게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첸은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연기를 들이 마시다가 마침내 한지 두루마리를 다 피웠다. 그는 완전히 무너져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지가 끝까지 불에 타게 되자, 그의 입술과 입 주변을 뜨겁게 태우는 바람에 물집이 생겼다. 마침내 한지를 다 태운 첸은 시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은... 은시후 선생님... 제가 담배를 다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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