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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장

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하는 것은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올리비아와 윌리엄의 음모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처음부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사람들에게도 약간의 시간을 주고 적응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에 시후는 "두 분이 이야기하실 것들이 많을 테니 저는 감히 끼어들지 않겠습니다. 하하.."라고 웃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헬레나를 안심시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헬레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그럼 올리비아와 저는 할머니를 먼저 뵙고, 우리는 저녁식사 때 다시 봬요."라고 말했다.

시후는 "알겠습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경비병들에 의해 성 3층에 있는 객실로 안내되었다.

이때 올리비아는 헬레나와 함께 성의 최상층인 6층으로 올라갔다. 이 층은 왕실 전체의 일상 생활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이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여왕은 최상층의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있었는데, 스위트룸의 절반은 중환자실로 바뀌어 있었다.

올리비아는 헬레나를 데려왔지만 바로 방 내부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를 다른 방으로 데려가 신하에게 명령했다. "몸을 수색해!”

신하는 즉시 앞으로 나아와 헬레나의 몸 전체를 확인했다. 신하는 헬레나가 가지고 있는 것은 휴대폰 하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올리비아에게 휴대 전화를 건네며 정중하게 말했다. "공주님, 이것이 유일한 것입니다.”

올리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휴대폰을 챙겨둬요." 이렇게 말한 뒤 올리비아는 헬레나에게 손을 흔들며 "나를 따라와."라고 말했다.

헬레나는 올리비아를 따라 병동의 문으로 갔다. 올리비아는 헬레나를 병동으로 인도하기 전에 경비병들을 병동 바깥으로 보내고 근무 중이던 의사 몇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

병실에는 백발의 노파가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매우 말랐고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쓴 채 숨을 쉴 때 가슴이 살짝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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