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화

“백이겸, 빨리 가서 수박 좀 잘라와! 어떻게 수박을 통으로 다 사 올 생각을 하냐, 바보냐, 잘라 둔 거 살 줄은 몰라? 어이없네!”

왕미현은 백이겸에게 거리낌 없이 말했다.

망할, 자기들이 수박 먹고 싶다고 난리만 안 부렸어도 수박을 잘라왔을 것이다.

망할 년!

백이겸은 은근히 욕 한마디를 뱉었다.

수박을 잘라라고 하면 잘라야지, 그런데 어디서 잘라야 하는 거지?

바닥에서 자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응?

차 범퍼 위에 올려놓고 자르면 될 것 같았다, 어쨌든 레벤턴 차의 페인트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재질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백이겸은 차 쪽으로 걸어갔다.

펑 하는 소리가 들렸다.

생수 한 박스를 람보르기니의 차량 앞 뚜껑에 그대로 던졌다.

그리고 수박을 올려놓고 중간을 쪼갰다.

그 광경을 본 한미니를 포함한 여자들은 모두 멍해졌다.

생방송은 모두 중단되었다.

옆에서 차와 사진을 찍으러 온 여자들도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

미친!

미친!

미친!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 두 글자를 떠올렸다!

저 인간이 람보르기니 차 앞 뚜껑에서 수박을 자르는 거야?

“백이겸, 너 미쳤구나!”

“아! 빨리 물건 들어!”

한미니는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백이겸은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

람보르기니에 큰 흠집이라도 난다면 평생 혼자 방송을 한다고 해도 갚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개자식아, 일부러 사고 치러 온 거야?”

왕미현과 황진석은 멍해졌다.

라이브 방송의 팬들도 더욱 야단법석을 떨었다.

1억이니, 2억이니 하면서.

“뭘 멍하니 있어, 얼른 깨끗이 닦기나 해, 들키기라도 한다면 넌 끝장이야!”

한미니는 후회가 되었다, 나가서 돈을 줘서라도 조수를 데려오는 편이 백이겸을 데려오는 편보다 낫을뻔했을 것이다.

왜 그랬지?

“아아, 괜찮아, 흠집이 나면 나는 거지!”

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었다.

흠집이 난다고 해도 자신이 흠집을 낸 것이고 다른 사람이 배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긴장할 필요도 없었다!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얼른 물건들 내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