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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백이겸 누가 너한테 새 소파에 앉으라고 했어? 당장 일어나!”

김채희는 그제야 다른 사람들은 전부 의자에 앉아있는데 백이겸 혼자만 배시시 해서 자신의 소파에, 게다가 새로 산 소파에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

그 소파는 아주 비쌌다, 180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그래서 백이겸이 앉아있는 꼴을 못 견뎌했다. 김채희가 목청이 찢어져라 소리를 지르자 백이겸은 깜짝 놀랐다.

기껏 해봐야 소파 하나일 뿐이고 그 소파에 앉은 것뿐인데?

하지만 김채희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걸 알아챈 백이겸은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아 일어나서 옆으로 갔다.

“이하솔, 넌 왕건호랑 먼저 돌아가, 청소만 남은 것 같으니까 너희들은 전부 돌아가, 청소는 백이겸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백이겸 너도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마,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지금의 네 모습을 좀 봐,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하지만 고작 그 돈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지금의 너도 예전처럼 공부에 매진하지도 않고 그렇게 노력하지도 않잖아, 이하솔 쟤들은 항상 열심히 하는데, 이게 다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계속 이렇게 살다간 폐인이 될 거야.”

김채희는 백이겸을 경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줄곧 이렇게 갖은 이유를 찾아내 사람을 비꼬았다.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김채희는 부자를 좋아하고 가난한 사람을 혐오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백이겸처럼 가난했던 사람이 갑자기 복권에 당첨되어 삶이 바뀌는 종족을 더 싫어했다, 자신에게 없는 운이 상대에게 있는 것이 질투 났기 때문이었다.

직접적으로 입 밖에 꺼내지 않았지만 김채희 마음속에는 이 사실이 자명했다.

이하솔을 포함한 친구들은 백이겸을 돕고 싶었지만 김채희가 백이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이 너무나도 잘 알렸기 때문에 쉽게 끼어들지 못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채희는 방 안의 곳곳을 가리키며 백이겸에게 깨끗이 청소를 하게 한 다음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백이겸은 바닥을 밀던 걸레를 집어던졌다.

김채희가 노골적으로 자신을 괴롭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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