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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누가 소란을 피우나?"

젊은 남자는 횃불 같은 눈빛으로 말했다.

양문룡은 청년을 보자마자 갑자기 멍해졌다.

"정말 김 사장이십니다. 오해입니다. 허허, 저는 양문룡입니다. 줄곧 이 북거리 일대에서 놀고 있습니다!"

김현우는 마침 초대받아 금여산 옆에 있는 노래방에 있었는데, 이문양의 집에 이렇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조금도 도와주지 않으면 안 좋으니 아예 다가와서 봤지.

"허허, 무슨 일이야, 문양아, 너 안 다쳤지……?"

김현우가 물었다.

"나 괜찮아, 현우형!"

이문양은 김현우의 곁으로 가서 담배 한 개비를 들고 건네주며 불을 붙였다.

그러나 김현우는 몇 모금 피우지 않아 갑자기 담배가 땅에 떨어졌다.

"현우형, 왜 그래?"

이문양이 궁금해서 물었다.

"당신은……여기 계십니까?"

김현우는 놀라서 앉아 있는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백이겸이 누구인지, 그는 비할 데 없이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집단에서 백이겸에 대해 매우 잘 아는 소수의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백이겸은, 정말 평소에 어수룩하고 정직한 운전기사 김기사가 뜻밖에도 이문양 같은 방탕한 도련님과 잘 놀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응응!"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유몽철도 큰손에게 한마디 할 수 있도록 김현우 앞에 가서 가볍게 말했다.

"김 사장님, 바로 이 녀석입니다. 우리는 오늘 원래 그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뭐, 너희들이 때리려는 사람은 그 사람이야?"

김현우는 대경실색했다.

"흥, 김 사장, 이 녀석이 당신의 양동생에게 미움을 사다니, 이것이 바로 나의 체면을 깎이는 건데 내가 가서 때려눕힐 겁니다!"

양문룡 그들은 모두 김현우의 표정이 무슨 뜻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지금 막 손을 쓰려고 한다.

김현우가 발을 들어 80여 근의 양문룡을 직접 걷어차고 땅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젠장, 이런 말 하다니. 내가 널 때려죽일 거야!"

김현우는 운전사로서 당연히 싸울 수도 있고 저항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도련님을 때리려는데 그럼 자신도 도련님을 때릴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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