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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고현은 답했다.

“정말로 그럴 날이 온다면 꼭 전 대표에게 결혼 축하주를 마시게 해드릴게요. 들러리뿐만 아니라 두툼한 봉투도 준비하셔야 해요.”

전호영은 크게 한번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평생 고 대표의 들러리가 될 수 없을까 봐 걱정되네요. 하지만 제가 고 대표의 신랑이 되어드릴 수는 있어요.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도 모두 고 대표에게 드릴게요.”

고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호영을 발로 걷어차 버리고 싶었다. 전호영은 빙그레 웃으며 나갔다.

오늘 밤 이곳에 와서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전호영을 속이 않았던 것이다. 고현이가 여자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전호영이 방문을 나서자 고현은 방문을 크게 닫아버렸다.

고현은 전호영과 함께 내려가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싫어서 서둘러 내려가지 않았다.

고현은 소파에 앉았고 소파 등받이에 기댔다.

고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전호영이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몹시 궁금했다.

따르릉...

핸드폰이 울렸다.

고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았다. 고현의 어머니께서 전화하셨다.

하루가 거의 지나갈 때쯤 부모님께서 전화가 왔다. 소식이 참 늦게 전해진 듯했다.

고현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고현아, 전호영이 공개적으로 너한테 구애한다고 들었어. 진짜야?”

고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엄마 이제야 아신 거예요? 저는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어요.”

“오늘 네 아빠와 여행 떠났거든. 여행길에서 경치에만 정신이 쏠리다 보니 뉴스도 안 봐서 몰랐어. 방금 고빈이가 카톡 단톡방에 보낸 영상을 보고 알았어. 고빈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어찌 된 일인지 알게 된거야.”

고씨 가문과 가까운 사람들도 진미리 부부가 이렇게 큰일은 당연히 알고 있는 줄로 생각했다. 그들 부부 앞에서는 감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급해 할 사람이 고씨 가문 부모가 아니라 관성의 전씨 가문의 전호영의 부모라고 생각했다.

동성애자는 전호영이지 고현이 아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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