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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연기 5단계까지 돌파하다

거의 한 시간이 지난 뒤 안뜰에서 갑자기 놀라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어마어마한 기운은 하늘을 덮는 거센 파도처럼 온 안씨 가문 저택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강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그 시각, 강운시에 있는 무도 고수들은 숨을 죽이고 전부 안씨 집안이 있는 쪽을 향해 눈빛을 모았다.

“내공 오너의 기운이다!”

“세상에! 강운에 드디어 내공 오너가 나타났구나!”

“강운에 수십 년 만에 내공 오너를 맞이하는 영광이 찾아왔군요!”

“어서! 내공 오너에 도달한 게 누군지 당장 조사해서 알아내! 제일 먼저 가서 축하해야 해! 그분과 같은 강자와 친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강운에서는 이젠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아니냐!”

순식간에 이 일은 강운 무도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십몇 분이 지난 후, 강운 상류 사회층에서도 파문이 일어났다. 재벌가에서 잇달아 집을 나서서 누가 내공 오너의 반열에 올랐는지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다.

……

그 시각, 조진웅이 있는 별채에서.

머리가 온통 하얗게 센 조진웅은 2층에 서서 안씨 집안 방향을 바라보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분에 찬 소리로 말했다.

“내공 오너! 흥, 그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글쎄 나보다 한발 앞서 내력 오너가 되다니!”

“우리 조씨 가문이 정말 안씨 가문보다 못하단 말인가?”

조혁이 옆에 허리를 굽히고 서서 낮게 물었다.

“할아버지, 이제 우린 어떡하죠? 안호철 그 영감탱이가 내공 오너까지 돌파했으니, 우리한텐 좋은 소식이 아니지 않습니까?”

조진웅은 심기 불편한 얼굴로 뒷짐을 진 채 잠깐 고민하더니 냉소를 지었다.

“선물 좀 준비하거라. 안씨 집안 그 늙다리한테 축하해주러 가야겠다.”

“참, 모셔 오라 했던 신의는 찾았느냐?”

조진웅이 이렇게 묻자, 조혁은 대답하기 곤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했다.

“할아버지, 그게…찾긴 찾았는데…”

“그런데 뭐냐?”

“그 신의가 바로, 서준영이에요.”

조혁이 대답했다.

“서준영? 오늘 저녁에 정민의 두 눈을 병신 만든 그놈 말이냐?”

조진웅은 안색이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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