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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당신은 아무 병도 없어

특히 옆으로 누워 빨간 비단 잠옷으로 하얗고 매끈한 다리와 큰 엉덩이를 가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 잘빠진 몸 라인은 숨길 수 없었다.

가녀린 허리와 봉곳하게 올라온 가슴은 남자의 뜨거운 피를 자극하고 있었다.

누구든 이 장면을 보면 침을 삼킬 것이다.

“서 선생님, 어떻게 진찰하실 건가요?”

서준영이 주란화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봐도 그녀의 미모는 감탄스러웠다.

거의 요물 수준이었다.

“부인의 맥을 짚어보면 됩니다.”

서준영이 마음속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주란화의 맥을 짚기 시작했다.

피부는 매끈했지만 조금 차가웠다.

주란화는 반쯤 눈을 뜬 채 앞에 보이는 젊은 서준영을 보고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그래도 잘생긴 젊은 의사를 데려왔네? 잘생긴 훈남은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서준영입니다.”

서준영이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숨을 몇 번이나 들이마셨다.

이 여자는 참으로 무서운 여자였다.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매혹적이었다. 마흔 살이 넘는 요물이라니, 더 무서웠다.

주란화는 여자 도우미의 부축하에 몸을 살짝 일으켜 침대 머리에 기댔다. 그러고는 열심히 맥을 짚는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가 당신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저희 아버지 목숨을 살렸다면서요.”

“서 선생님, 어때요? 뭐 좀 보아낸 게 있나요?”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손을 뗐다. 그리고 약간은 공격적인것 같은 주란화의 눈빛을 마주 보지 못한 채 말했다.

“당신은 아무런 병이 없어요.”

이 말에 주란화의 안색이 변하더니 예쁜 눈이 파르르 떨렸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병이 없다고? 분명 4, 5년이나 머리가 아팠고 도무지 낫지를 않았는데.’

한이준이 옆에서 듣더니 급하게 앞으로 걸어 나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서 선생님,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제 안사람은 두통을 4, 5년이나 앓았어요. 의사를 몇 명이나 바꿨는데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약도 많이 먹었고요. 근데 왜 서 선생님은 아무런 병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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