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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권정용이 깨어나다

안호철이 코웃음을 치며 손지창을 손가락질하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손지창 씨, 지금 배은망덕을 몸소 보여주는 건가?”

“오늘 밤 누구든 준영을 데려가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이 말은 누가 들어도 경고였다.

여천일이 얼른 타일렀다.

“손 비서님, 서 신의는 절대 독을 탄 사람이 아닙니다. 왜 엄한 사람을 오해하고 그러세요?”

손지창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를 악물고는 차갑게 말했다.

“흥, 어르신 참 대단하시네요. 용의자를 잡겠다는데 설마 군인들 시켜서 저를 죽일 건 아니시죠?”

“뭐 해? 안 움직이고! 얼른 잡아가서 조사해!”

이때 침대에 누웠던 권정용이 눈을 살포시 뜨고는 역정을 냈다.

“빌어먹을! 당장 그만두지 못해?”

권정용의 목소리에 손지창이 얼른 그쪽으로 달려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권 총장님, 좀 어때요?”

철썩!

권정용이 손지창을 보자마자 따귀를 날리며 언성을 높였다.

“도대체 위아래가 있어 없어! 지금 그게 어르신께 할 소리야?”

손지창이 손으로 볼을 움켜쥐었다. 권정용에게 맞은 게 후유증이 꽤 컸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권정용이 허약한 몸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호철 앞으로 다가가더니 웃었다.

“어르신, 제가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제가 관리를 소홀히 한 탓입니다. 제 부하가 버릇없이 굴었습니다.”

“손 비서, 얼른 어르신께 사과해.”

“흥.”

안호철이 차갑게 비꼬며 말했다.

“권 총장님, 무슨 그런 말씀을. 사과는 넣어두세요. 제가 받을만한 사과가 아닌 것 같네요. 손 비서님이 이렇게 무섭게 나오는데 무섭네요.”

이에 권정용은 안호철이 정말 화났음을 알아챘다.

“손지창! 얼른 튀어와서 사과해!”

권정용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손지창은 내키지 않았지만 반박할 엄두가 나지 않아 허리를 숙여 안호철에게 말했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를 범했네요.”

안호철이 코웃음을 치더니 손사래를 치며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권정용이 웃으며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바라보며 화제를 돌렸다.

“이분이 저를 구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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