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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진해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외쳤다.

“당신 약국에서 당신이 만든 약욕을 하다가 죽었는데 당신이 아니면 누구라는 겁니까? 만약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마침 법의관들도 함께 왔으니, 현장에서 부검하면 되겠네요. 여기에 기자분들도 계시니 모두 같이 확인해 보죠.”

서준영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김진해는 모든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한 것이다.

서준영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김진해가 비웃으며 말했다.

“왜요? 부검 못하겠어요? 그렇다면 지금 여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의술이 부족해서 일어난 의료사고라고 직접 인정해요. 그러면 당신의 솔직한 태도를 봐서 선처해줄 수도 있을 거예요.”

김진해의 오만한 표정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흠!”

김진해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손을 흔들었다.

“부검을 시작하세요.”

몇 명의 법의관이 곧바로 나무통 옆으로 다가가서 시신을 부검하기 시작했다. 부검은 15분 정도 지속되었는데 주위에 있던 환자와 가족 그리고 기자들까지 모두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

현장 상황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었는데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흠, 분명 의술이 부족해서 환자를 죽였을 거야. 서준영이라는 사람 나도 아는데 데릴사위였어요. 어디에서 의술을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의사 면허증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저 사람 제비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씨 가문의 하연우가 데리고 놀았대요.”

“맞아요. 저도 그 얘기 들었어요. 손발이 멀쩡한데 왜 역겹게 제비 노릇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런 사람이 의사를 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요. 게다가 신의라고요? 말도 안 돼요.”

인터넷에서는 욕설과 의혹, 음모론이 난무했고 남녀 대립으로 들끓었는데 서준영은 그런 상황을 알지 못했다.

그때 부검하던 법의관들이 도구를 내려놓고 김진해 곁으로 다가왔다.

“끝나셨으면 부검 결과를 여러분들 앞에서 말씀하세요.”

김진해는 여전히 두 손을 뒤로 하고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법의관들은 서로를 쳐다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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