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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간지러워 죽겠어요

“근데 서준영이 그 환자들을 구할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진강오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적아고 대사가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도련님, 사람들 시켜서 준광약국의 서준영이 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소문내면 됩니다. 그러면 병을 고치는 데 혈안이 된 가족들이 어떻게든 그곳에 치료하러 가지 않을까요?”

이를 들은 진강오가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무릎을 탁 치더니 아부의 웃음을 지었다.

“역시 적아고 대사님은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실로 좋은 방법이네요. 자, 대사님, 서준영을 무너트리기 위해 건배라도 하시죠.”

진강오가 웃으며 잔을 들어 적아고 대사와 건배했다. 거실은 두 사람의 간사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아참, 적아고 대사님. 승산은 얼마나 되나요?”

진강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적아고 대사가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승산이야 당연히 100퍼센트죠. 내가 내린 독이 무슨 독인지 알아내지 않는 이상 방법은 없을 거예요. 내가 10년이나 기른 독충이니 흑묘 특유의 독을 정통하지 않으면 절대 분석해 낼 수가 없습니다.”

진강오가 음흉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서준영, 이번엔 빠져나갈 수 없을 거야. 내가 제대로 짓밟아줄게. 잘만 하면 살인자 누명까지 쓰게 되겠는걸? 하하하. 강운시 시민들에게 처참하게 버려지는 장면이 기다려지는군.”

...

이튿날.

서준영은 잠에서 깨자마자 약국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서지강이 조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큰일 났어요. 얼른 약국으로 와보세요.”

“무슨 일인데요? 설마 누가 소란 피우나요?”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요. 오늘 아침에 이상한 환자가 한 분 오셨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병이더라고요. 전화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니 일단 나오세요.”

서지강이 다급하게 말했다.

서준영이 잠깐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전화를 끊은 서준영이 간단히 씻고 약국으로 향했다.

천월궁 주인장을 압송하는 일은 소강혁이 어젯밤 문자를 보내왔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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