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에서 못 벗어나

내 품에서 못 벗어나

에:  강하별  연재 중
언어: Korean
goodnovel4good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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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봄을 키워준 도유검, 그녀의 요구라면 뭐든 다 들어주는 이 남자, 서은봄은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결혼한 지 2년 뒤에야 알아챘다. 그녀는 단지 남편이 제일 잘 키운 반려동물이라는 것을, 다만 그녀에겐 남편이 온 세상이었다.도유검의 첫사랑이 돌아오고, 서은봄은 단호하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정작 남편은 피식 웃었다.“어릴 때부터 잘 길들여진 고양이가 주인 떠나서 잘 살 것 같아? 넌 도망 못 가.”서은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독신의 완벽한 나날들, 그녀는 거의 매일 이다시피 청혼을 받았고 도유검은 미쳐가는 중이었다.“은봄이 착하지! 나 한 번만 바라봐줘.”그는 서은봄을 벽 모퉁이에 밀어붙이고 짙은 두 눈에 애정이 불타올랐다.한편 서은봄은 빙그레 웃었다.“우린 각자 제 갈 길을 가야 해. 저리 비켜줄래? 나 딴 남자들도 좀 만나봐야지.”도유검은 그녀의 허리를 꽉 잡고 눈시울이 빨개졌다.“오늘부로 365일 동안 네게 프러포즈할 명액은 내가 다 예약했어. 봄아, 다시 나랑 결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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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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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u choi
재밌어요 업뎃 부탁합니다
2024-05-01 14:12: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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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2024-04-24 22:57:23
2
35 챕터
0001 화
자고로 남자는 침대에서 욕구를 풀고 나면 여자의 요구를 흔쾌히 만족시켜준다고 했던가?한차례 정열적인 섹스가 끝난 후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을 때 서은봄은 무기력하게 남자의 가슴에 엎드려 어렴풋이 시선을 올리고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기념일 선물은?”초라한 그녀의 몰골과는 다르게 남자는 단정한 셔츠와 정장 바지 차림이었다. 그저 넥타이가 조금 느슨하게 풀려서 날렵한 턱선과 목젖이 아찔하게 드러났을 뿐이다.짙은 눈매는 조각처럼 정교하고 샤프한 눈꼬리는 차갑고 도도한 기운을 내뿜었다.이토록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남자가 방금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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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 화
서은봄은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마음이 한없이 비참해졌다.어쩐지 이혼 얘기를 꺼냈을 때 뒤돌아보지도 않더라니, 첫사랑 전 여친이 돌아온 거였네.도유검은 성큼성큼 다가와 지나치게 창백한 서은봄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미간을 구겼다.“어디 불편해?”소이진도 따라와서 그녀의 손을 잡고 관심 조로 말했다.“언니 손이 너무 차가워요. 설마 오해한 거예요? 오늘 내 생일이잖아요. 4년 만에 돌아와서 엄마, 아빠가 한사코 생일파티를 열어주셨는데 케이크 먹다가 배가 아플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오빠는 나랑 함께 병원 와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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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 화
차 안에 싸늘한 정적이 흐르고 도유검의 눈 밑에 아찔한 기운이 소용돌이쳤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 아까 한 말 다시 해봐!”서은봄은 예전에 오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날 밤 이후로 도유검이 더는 못 부르게 하여 마지못해 동년배들과 함께 그를 유검 오빠라고 불렀다.부부는 가장 평등한 사이여야 하지만 서은봄은 방금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얼마나 우습고 비참한 현실인가.그녀는 도유검의 싸늘한 시선을 마주하며 파랗게 질린 입술을 간신히 열어 또박또박 말했다.“우리 이혼하자고, 도유검 씨.”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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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 화
“풉... 켁켁.”서은봄은 그만 사레 걸렸다.그녀의 이런 모습은 괜히 더 찔리는 것처럼 보였다. 도유검은 음침한 눈빛으로 재차 물었다.“대답해!”서은봄은 재빨리 컵을 내려놓았다.“내가 정자 없이도 임신이 가능한 거야 아니면 네가 타고난 기질로 콘돔을 사이에 두고도 번식이 가능한 거야? 네가 언제 한 번 철저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적 있어?”마지막 그 한마디에 씁쓸함과 분노가 곁들어 있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입만 살아서!”도유검이 코웃음 쳤다.다만 그도 서은봄이 임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더는 이 화제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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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화
도유검이 고개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너랑 소꿉놀이할 시간 없어. 가져가.”“나 지금 진지해.”도유검은 무표정한 얼굴로 수중의 사인펜을 내던졌다.펜 앞머리가 책상에 부딪히며 짤그랑 소리를 냈고 이는 마치 서은봄의 심장을 쿡 찌르는 것만 같았다.“이혼 사유는? 내가 입 냄새가 심하고 무정자증이라서? 루머를 퍼뜨리면 책임져야 하는 거 알지?”그가 싸늘하게 물었다.서은봄은 가슴이 찔려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그건 내가 한 말 아니야... 이혼 사유는 똑똑히 적어뒀어.”도유검은 긴 손가락으로 이혼합의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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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 화
서은봄이 알바를 마치니 어느덧 저녁 무렵이 다 됐다. 그녀는 1년 전부터 이 댄스학원에서 무용 강사로 일했는데 저녁과 주말에 나와 성인 현대무용을 가르쳤다.오늘은 임시로 매니저께 불려 나와 어린 학생들을 대신 가르치게 되었다. 그녀는 기초가 탄탄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인내심까지 있어 어린이들에게 매우 사랑받으며 호평이 자자하다.탈의실에서 나온 후 매니저가 그녀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오늘 은봄 선생님 덕분에 위기를 해결했어요. 저기 혹시 아동팀으로 옮길 생각은 없나요? 시급 2만 원 더 추가해드릴게요.”서은봄은 두 눈을 반짝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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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 화
서무영은 서씨 일가에서 유일하게 서은봄에게 잘해준 사람이다.서영철은 알코올 중독에 도박, 심지어 가정폭력까지 휘두르고 고미연은 이기주의자라 본인밖에 모른다.10살 때 서무영은 서은봄과 함께 의지하며 겨우 살아갔다. 피할 수 없으면 그녀를 안고 함께 얻어맞으면서 말이다.그해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밤, 서영철은 도박으로 돈을 다 잃고 인사불성으로 취해 집에 오더니 서은봄을 죽일 듯이 팼다.서무영은 이 소식을 듣고 학교 담벼락을 뛰어넘어 부랴부랴 집에 돌아왔다. 그때 마침 서은봄은 서영철의 한쪽 귀를 물어뜯었고 그녀 본인도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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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 화
도유검은 차를 몰고 떠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리버젠에 도착했다.별장은 불을 꺼서 어두컴컴할 뿐이었다.이리로 돌아온 게 조금 후회됐지만 기왕 온 김에 문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섰다.결혼 후 돌아온 횟수가 적지만 매번 올 때마다 집안에 불이 환하게 비치고 한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달려와 그에게 밥은 먹었는지, 힘들진 않았는지 따뜻한 안부를 건넸었다.전에는 그렇게 자신을 기다려주는 아내가 적응되지 않을 줄로 여겼지만 인제 보니 텅 빈 집안이 더욱 적응되지 않았다.너무 썰렁하여 마음조차 시릴 뿐이다.“도련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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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 화
서은봄이 재빨리 손사래 쳤다.“오해에요, 할머니. 저 요즘 추위 때문에 줄곧 위가 불편했어요. 엊그제 금방 테스트했는데 임신 아니에요. 유검 오빠도 알고 있어요...”장신애는 여전히 기대를 품으며 냉큼 고개 돌려 도유검을 쳐다봤다.이에 도유검이 머리를 끄덕였다.“임신 아니에요.”장신애는 순간 표정이 확 어두워지더니 도유검의 팔을 힘껏 꼬집었다.“남자가 아무리 사업에 성공해도 아내를 못 챙겨주고 아이를 못 낳으면 다 소용없어! 너 좀 봐라, 종일 집에 안 붙어있고 대체 어디서 뭐 하는 거야? 집에 이렇게 어여쁜 색시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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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 화
부드러운 눈빛과 다정한 제스처, 거기에 애틋한 말투까지 사랑하는 연인들의 달콤한 속삭임을 방불케 했다.바로 서은봄이 꿈에도 그리던 그 모습이었다...그녀는 입이 바짝 마르고 긴장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차가웠던 심장이 따뜻한 온수에 담가지니 나른하고 편안하여 거부할 수가 없었다.다만 이런 행복은 잡을 수 없는 물거품처럼 안개 속으로 스며들어 갔다.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며 그의 말을 거부하고 벗어나고 싶었다. 감히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되돌아오는 것이 또 수포일까 봐.장신애는 도유검의 어깨를 툭툭 쳤다.“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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