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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앞으로 한동안 운기는 서서히 회복해야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운기는 밤이 깊어질 때까지 치유를 이어갔다. 빙산에는 차갑고 뼛속까지 시린 강풍이 불고 있었고 폭설도 함께 내리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나쁜 기후를 견디지 못할 것이지만 운기는 수사로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운기는 어두운 밤을 틈타 서둘러 산을 내려갔다. 산 정상에 강력한 존재인 빙령궁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밤이 너무 어두운 탓에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었지만 어쨌든 우선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운기가 걷는 속도는 일반인보다 훨씬 빨랐기에 다음 날 새벽 해가 막 떠오를 때쯤 산 아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그리고 근처 여관을 찾아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방 안에서 운기는 침대에 기대어 오늘 겪은 일을 되새겼다.

운기는 오늘 빙산에서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운기는 자신의 실력이 너무 약해서 빙령궁과 제대로 대화할 권리조차 없었다는 사실에 화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랐다.

운기는 주먹을 쥐며 속삭였다.

“이대로는 안 돼! 이 정도 실력이라면 절대 복수할 수 없어!”

사실 수련계나 사회나 모두 강한 자가 권리를 차지하기 마련이다. 수련계에서는 실력으로 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으로 강함을 측정한다.

운기는 이전에는 허단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사건을 겪은 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빙령궁, 반드시 복수하러 돌아올 거야. 언젠가 내가 강해지면 다시 찾아와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거야!”

운기의 눈동자에는 강렬한 결의가 번뜩였다.

“그리고 빙령궁 궁주, 지금은 그렇게 고고한 위치에 있지만 언젠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게 될 거야! 오늘 나를 놓아준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운기는 빙령궁 궁주가 자신을 볼 때의 그 경멸적인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마치 한낱 미물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운기는 궁주가 자신의 갑편을 필요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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