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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의사의 오진 때문에 유장미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운기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운기가 이번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설아는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 설아가 쓸모없는 의사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으니 운기가 화가 날 만도 했다.

“방금 절 돌팔이라고 욕 한 거예요? 저는 환자분의 주치의입니다.”

가운을 입은 의사는 운기의 말에 화를 냈다. 하지만 운기는 지금 그와 말싸움을 할 시간이 없었다.

운기는 급히 전기담요를 껐다. 그리고 이불을 모두 걷어냈다. 운기는 이 열이 오히려 설아의 체내에 있는 한기에 흡수되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봐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치료를 방해하시면 안 됩니다.”

의사는 운기를 향해 소리쳤다. 유장미도 약간 의아해 보였다.

“운기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설아는 지금 온몸이 차가워서 따뜻하게 해줘야 해. 그러니 전기담요를 끄고 이불을 걷어내면 안 돼!”

유장미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 이건 설아를 위한 거예요. 제가 설아를 치료해 줄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운기가 대답했다.

“의사도 아니면서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 거예요?”

의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곧 의사는 고개를 돌려 유장미에게 말했다.

“이 분 아시는 분이죠? 정말 따님 목숨을 의사도 아닌 분한테 맡길 생각이에요?”

“이, 이게...”

이 말을 들은 유장미는 더욱 초조해졌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운기가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기야, 그냥 의사한테 맡기자. 그래도 전문가이니 우리보다는 잘 알고 있을 거야! 이렇게 치료하다가 설아가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유장미는 더 불안해 보였다.

“어머님, 절 한 번만 믿어주세요.”

운기가 말했다. 운기는 유장미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일반 사람의 눈에는 의사가 더 전문적이고 믿음직하기 때문이다.

운기는 곧바로 설아의 팔을 잡고 자신의 내력을 사용해 설아의 체내 한기를 억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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