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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마침 시간도 늦었고 경계를 늦춘 틈에 해치워야죠.”

“그래요. 빨리 돌아와요.”

“여보, 올라가서 먼저 쉬고 있어요. 나 기다리지 말고.”

짧은 인사를 끝으로 그는 집을 나섰다. 선희는 멀어져가는 태범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녀는 그저 수현과 윤아가 모두 무사히 돌아와 이 걱정이 가시길 바랄 뿐이다.

선희는 이만 돌아가 자려고 했으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생각 끝에 그녀는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태범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가 기다리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선희는 아들과 윤아의 소식을 빨리 알고 싶어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선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마침 민재 쪽도 급한 일을 마쳤다.

그들이 수현을 데려왔을 때 그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였다. 원래 윤아의 행방에 관해 물으려 했으나 부하들이 그를 말렸다.

“이선우라는 사람이 윤아 님을 좋아하니 윤아 님은 아마 무사할 겁니다. 지금 대표님이야말로 목숨이 위험한 상태이니 문제가 생기기 전에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윤아 님은 대표님을 구하려고 그곳으로 갔는데 이제 와서 그냥 가자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비서님.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이선우 그 자식은 윤아 님 좋아하고 대표님과는 원수지간이에요. 윤아 님도 그걸 알고 간 거고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그쪽에선 저희 대표님께 인정사정없습니다. 아직도 의식불명이잖습니까. 이미 저쪽에서 의식을 잃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 누가 알아요. 서둘러 돌아가지 않아 그사이에 대표님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윤아 님의 노력도 모두 물거품이지 않습니까?”

민재는 조금씩 설득을 당했지만당했지만 그래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수현만 데려가고 윤아를 방치할 생각을 하니 죄책감이 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녀는 비행기에 오른 직후부터 그들과 연락이 끊겼고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 후 겨우 얻어낸 정보가 병원에 갔다는 소식이었다.

윤아가 병원에 있을 때 민재는 원래 그녀와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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