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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걸까?’

‘왜... 왜 이렇게 된 거지?’

‘어떻게 해야 윤아 님이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설마... 대표님은 정말 윤아 님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해야 놓아줄 건가?’

우진은 선우가 이토록잔인하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 말들은 그저 겁을 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딴생각 말고 두 아이나 빨리 데려오게 하기 위해서.

그 생각에 우진은 그제야 조금 진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 대표님도 윤아 님이 잘못될까 봐 걱정 하시는 거야. 그게 아니면 이렇게 급하게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할 리도 없지.’

우진은 정말로 그쪽에 정보를 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발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것인지. 그것도 별장 내 사용인들조차 어딜 가는지 모르게 말이다.

우진은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두 아이를 찾지 못하면 윤아는 더 이상 살아갈 희망조차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 아이들까지 데려온다면 그때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빨리 결정해야 한다.

우진은 깊은 고민 끝에 결국 선택을 마쳤다.

-

우진이 나간 후 혼자 서재에 남아있는 선우.

그의 어두운 표정과 어울리는 한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때, 들려오는 핸드폰 벨 소리에 발신인을 확인한 선우는 눈에 생기가 돌더니 바로 전화를 받았다.

“할아버지?”

말투가 친근한 건 아니지만 조금 전보다 훨 듣기 좋았다.

그러나 곧 들려오는 말은 선우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핸드폰 너머로 그의 할아버지의 쌀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뜻인진 네가 더 잘 알겠지. 심윤아 그 아이 지금 너랑 같이 있지? 너 이 자식아,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선우는 입술을 꾹 닫은 채 말이 없었다.

“당장 그 아이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 속 좀 그만 썩여라!”

“진씨 집안 어르신이 알려드린 거예요?”

“누가 알려줬든 그건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의 말투엔 독재와 강압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건 상의가 아닌 명령이었다.

선우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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