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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그러네! 형 정말 똑똑하다!”

최군성이 눈을 반짝이며 최군형에게 팔을 벌렸다. 하지만 최군형은 인상을 쓰고 최군성을 막았다.

“뭐 해! 어릴 때 우리 자주 안았는데, 다 잊은 거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저리 떨어져!”

“싫어!”

최군성이 헤헤 웃으며 최군형에게 몸을 들이밀었다. 또다시 전쟁이 폭발할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본 육연우가 소리 내 웃었다.

최군형이 그제야 알아챘다.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친형도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이다. 육연우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이런 장면을 연출한 게 분명했다.

최군형이 큰형의 위엄을 지키며 말했다.

“이제 그만해! 지금 급선무는 빨리 병원에 가 검사하는 거야. 강주에 아는 병원이 있어. 다들 믿을 만 한 사람이니 괜찮을 거야. 검사도 빠르고.”

최군성과 육연우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곧바로 그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는 이틀이 걸렸다. 그들 세 사람은 또다시 그 카페에서 보였다. 최군성이 검사 결과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형, 이것 좀 봐!”

최군형은 곧바로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일치 확률 0%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최군형이 멍해졌다. 가슴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군형 오빠, 죄송해요... 제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했어요. 하수영이 육소유인 줄 알고...”“너 때문이 아니야! 연우야, 네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조사하지도 못했을 거야.”

“맞아, 지금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 하나 늘었어. 하수영은 육연우가 아니라는 거.”

“그럼 어떻게 육소유의 DNA를 하수영에게 넘겨준 거예요?”

그 말에 최군형의 표정이 변했다. 그와 최군성이 눈빛을 교환했다. 뭔가 알아버린 것 같았다.

하수영은 육소유가 아니지만 육소유의 DNA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진짜 육소유는 하수영이 접근하기 쉬운, 그녀의 주변 사람일 것이다.

설마...그의 상상이 맞다면?

최군형은 숨을 참고 두 손을 꼭 맞잡았다. 그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최군성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형, 형수님도... 조사해 봐야 하지 않아?”

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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