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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주현태는 심명이 잘생기고 예의 바르다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심명아, 오랜만이야, 시간 날 때 우리 집에 놀러 와.”

“좋아요!”

심명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고 심명의 아버지는 심명이 훨씬 더 안정감 있어진 것을 보고 기뻐했다, 그 찰나, 누가가 크게 심명을 부르는 소리에 입을 다물었다.

“심명 씨!

심명은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오범석을 보았다. 범석은 새 옷을 입었지만, 두 개의 이빨이 빠져 얼굴이 이상하게 보였다. 얼굴은 보라색이었고, 심명을 빤히 쳐다보았지만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 임구택의 위협적인 말이 귀에 맴돌아, 그 말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불행해질 것을 감지했다.

심명은 범석의 주저하는 모습과 얽힌 시선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대체 무슨 일이죠?”

범석은 결국 모든 것을 걸고 크게 외쳤다.

“심명 씨,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정적이 흘렀고, 모든 것이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 정적은 거의 1분간 지속되었다. 이에 심명의 얼굴색이 점점 하얗게 변했다.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

범석은 긴장한 채 심명을 바라보았고, 빠진 이빨로 인해 바람이 새는 듯했고,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고도 웃긴 것이었다.

“심명 씨, 저 정말로 당신을 좋아해요,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이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확실히 들렸고, 모두가 술렁거렸다.

“심씨 집안의 장남이 남자를 좋아한다고?”

“정말 뜻밖이네!”

“이렇게 잘생겼는데, 너무 아깝다!”

방금 심명의 아버지와 함께 칭찬을 나누던 몇몇 사람들은 모두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주현태는 완전히 멍해졌다.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우리 딸도 돌아오지 않았던 거야.’

심명의 아버지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심명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지금 당장 비행기표 예약할 거니까, 넌 바로 호주 회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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