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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거실은 다시 조용해졌고, 남궁민은 창가에 서서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한 시간 후, 수술실 문이 열리자 모두가 일제히 문 쪽을 바라보았다. 의사가 나와 긴장한 표정을 풀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안에 있는 두 분은 모두 괜찮습니다. 총알과 파편은 이미 제거되었고, 중요한 부위를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다출혈로 인해 조금 휴식을 취하면 될 겁니다.”

구택은 발걸음을 옮겨 수술실로 들어갔다. 소희는 옆의 침대에 누워 있었고, 링거를 맞고 있었기에 소희가 깨어날 때까지 다른 방으로 옮길 필요가 있었다.

소희는 조용히 잠들어 있었고, 눈가에는 아직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꿈속에서도 매우 슬퍼 보였다. 구택은 침대에 손을 짚고 그녀를 내려다보며, 마음속에 안도감과 고통, 그리고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을 느꼈다. 오랫동안, 구택은 소희의 눈가에 맺힌 눈물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소희야, 잘 자. 난 여기 있어. 항상 여기에 있을 거야.”

남궁민은 문 앞에 서서 침대에 누워 있는 소희와 소희에게 몸을 굽히고 있는 구택을 바라보자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소희는 서희였고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남궁민은 거의 소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뻔했다.

‘얼마나 어리석었던 거지? 그래서 항상 나를 멀리했던 거구나! 그리고 이디야, 소희가 사랑하는 사람인가?’

남궁민은 그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디야는 소희를 매우 소중히 여겼다.

‘그렇겠지!’

남궁민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돌아섰다.

...

이미 밤은 깊었고 재아와 아심이 소희를 돌보고 싶어 했지만, 구택은 이를 거절했다. 이때 진언이 말했다.

“소희는 이제 괜찮으니까 모두 가서 쉬러 가죠. 내가 여기 있을 테니까.”

“나도 가지 않을 거예요. 서인을 챙길 수 있어요.”

명원마저 거절하자 결국 모두가 거실에 남아 기다리며 밤을 지새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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