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49화

린다는 깊은 푸른 눈으로 남궁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이 여자를 성으로 데려왔다고 들었어. 우리 곧 약혼할 건데, 이렇게 나를 화나게 할 거야!”

린다는 남궁민이 바깥에 많은 여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성안으로 데려오는 건 자신에 대한 도발이라고 생각했다. 린다는 이 성을 좋아했고, 둘이 여기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들어오기 전에 다른 여자가 여기에 머무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약혼한다는 건 아직 안 했다는 거지!”

남궁민은 냉소하며 말했다.

“넌 아직 내 일에 간섭할 자격이 없어!”

린다는 분노와 질투로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너 그 여자를 정말 좋아해?”

남궁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주 사랑해.”

린다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숨을 헐떡였다.

“그 여자가 그렇게 예뻐? 내가 한번 만나봐야겠어!”

“방해하지 마!”

남궁민은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아버지에게 말해서 약혼을 취소할 거야. 내 옆에 어떤 여자가 있든 네 일과는 상관없어. 그러니 이제 그만 가!”

린다는 놀라움과 불신으로 가득 찬 눈으로 남궁민을 바라보았다.

“한국 여자가 좋아서 결혼하려고? 네 아버지가 동의할까?”

“결혼하는 건 나지, 내 아버지가 아니야. 왜 아버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

남궁민은 차갑게 말했다.

“이제 그만 가!”

남궁민은 냉정하게 몸을 돌렸고 린다는 분노와 굴욕감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린다는 웰츠 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딸로, 이런 모욕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하인을 향해 물었다.

“그 여자 어디 있어?”

하인은 말했다.

“다쳤다고 들었어요. 성 3층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여자를 만나야겠어. 내가 직접 쫓아낼 거야!”

린다는 화를 내며 말하자 하인은 린다에게 조언했다.

“린다 양, 진정하세요. 한국에는 ‘두보 전진을 위한 한보 후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련님을 화나게 하면 남궁 집안에 시집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린다는 하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하인은 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