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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4화

레이든은 음울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를 떠나기 아쉬운 거니? 여기의 욕망과 사랑 때문에, 너는 동료들을 배신하려는 거야?”

“아니야!”

소희는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저었다.

“난 배신하지 않았어!”

“여기 있는 모든 것은 거짓이고, 허상이며, 너를 속이고 있어!”

레이든은 빠르게 말했다.

“그것은 너 자신의 마음의 악마야. 너는 유혹에 저항하고, 동료들에게 돌아가야 해.”

소희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돌아갈 거야, 지금 당장 돌아갈 거야!”

소희는 손에 든 총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들어 올려 총구를 가슴에 댔다.

“소희야!”

“너의 소원은 나에 대한 약속이기도 해. 절대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잖아!”

“난 널 사랑해!”

임구택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소희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소희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 깊은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총을 잡은 손이 살짝 떨렸다.

‘구택을 떠날 수 없어! 떠나면 안 돼!’

“아직도 떠나기 아쉬운 거니?”

레이든은 실망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총을 들어 올렸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보내줄게!”

소희는 레이든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고,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느꼈고 살려고 하는 의욕도 점점 잃어갔다.

땅! 총성이 울리며, 총알이 소희의 이마를 향해 날아왔다.

“소희야!”

공포에 질린 서인의 외침이 들려오며 몸을 던져 소희 앞에 섰다. 총알은 서인의 어깨에 박히고, 서인은 소희를 안고 땅에 쓰러졌다. 소희는 갑자기 눈을 뜨자, 서인의 어깨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보며 의식이 돌아왔다.

“서인!”

소희는 서인의 어깨를 누르며, 날카롭게 레이든을 바라보았다. 서인은 거친 숨을 내쉬며 레이든을 바라보며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서희가 죽길 바라는 거야?”

레이든은 냉담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죽길 바라냐고?”

“서희는 아주 죄도 없어!”

그러자 레이든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그 웃음소리에는 비통함과 비웃음이 섞여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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