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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뭐 하려는 거야.”

프레드를 바라본 여왕의 시선이 서류에 닿았다. 그건 유언장이었다.

유언장에는 여왕 본인의 몸 상태가 악화하여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정신이 맑을 때 왕위를 세 번째 왕손한테 넘겨주고 이사의 권력을 모두 프레드한테 넘긴다고 쓰여 있었다.

이건 유언장이 아니라 신체 포기각서 같은 느낌이었다.

“반역이 아니라고 했잖아!”

서류를 들고 있는 여왕은 눈으로 분노를 토해냈다.

“세 번째 왕손은 이제 4살이야. 그 애가 뭘 알겠어! 게다가 왕자들한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바로 왕손에게 자리를 물려주다니.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눈을 감아도 알 수 있어!”

프레드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니요, 세 번째 왕손은 어려서부터 총명한 것이 앞으로 좋은 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도움만 줄 뿐, 결국 모든 권력은 왕손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왕 폐하도 왕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않습니까. 왕자 중에서는 적합한 사람이 없습니다.”

프레드는 막힘없이 술술 얘기했다. 여왕은 겨우 몸을 일으켜 얘기했다.

“프레드, 왜 전에는 네가 이렇게 야심이 가득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 걸까?”

“아니요, 여왕 폐하. 여왕 폐하의 눈은 속일 수가 없죠. 폐하는 제 야심을 알아보고 저를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그런 점에서 정말 폐하께 감사드립니다.”

멈칫한 프레드가 이어서 얘기했다.

“그래서 이 실험을 위해 제가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실험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이 실험이 성공하게 할 겁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폐하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청춘을 되찾을 수 있죠. 심지어 몇십 년을 더 살고,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프레드는 전에도 여왕에게 이런 말을 여러 번 했다. 처음 들을 때는 의아해했지만 들으면서 점점 마음이 동했다.

영원히 청춘을 즐길 수 있고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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