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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여전히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입가에 미소를 걸고 있는 원철수를 가리킨 임상언은 억울하다는 듯 얘기했다.

원철수: “내가 뭐.”

“아니, 난 그냥 네 말이 어이가 없어서 그런 거야. 만약 그 미친 여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난...”

임상언의 눈을 마주 본 원철수는 말을 채 다 잇지 못하고 서 있었다.

원래는 주효영이 그런 말을 했다면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니 원철수도 주효영이 미쳤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았다.

“하여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대로 알아봐야 해.”

김서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김서진은 이 상황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효영 같은 사람이 도망쳐서 밖에서 돌아다닌다면 사회가 위험해질 것이다.

“임상언, 애들 잘 보고 있어.”

아이들을 맡긴 후, 김서진은 바로 몸을 돌려 나섰다.

이번 일은 먼저 진정기한테 알려야 한다. 진정기의 힘을 빌려 주효영의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 절대로 주효영이 도망가게 내버려둘 수 없다!

...

여왕이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을 때, 누군가가 침실의 문에 노크를 했다.

세 번의 노크 후, 여왕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여왕은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프레드는 지팡이를 짚으면서 여왕의 앞에 왔다. 침대 옆에 와서 선 그가 얘기했다.

“여왕 폐하, 휴식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깨어나셔야 합니다.”

“또 뭐 하려고.”

여왕은 눈도 뜨지 않고 차갑게 얘기했다.

프레드는 작게 웃었다.

“당연히 여왕 폐하께서 가장 신경 쓰시고, 가장 진행하고 싶어 하는 그 일이죠.”

이윽고 여왕은 무리 지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이상함을 눈치챈 여왕이 눈을 뜨자 수많은 사람이 침대 옆을 둘러싸고 서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반역이라도 하려는 거야?”

낯빛이 확 변한 여왕이 황급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프레드는 옆으로 약간 물러나면서 얘기했다.

“여왕 폐하,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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