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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월리스는 부하 전투원들을 지휘하여 배치 통제를 완료하고 주변에 위험 요소가 없음을 확인한 후 헤드셋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이곳 통제가 끝나고,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가능합니다.”

라우드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먼저 그들과 접촉해 톰슨의 상태를 보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인질 교환을 할 거예요.”

“그러죠.”

월리스는 부하 4명을 데리고 정중천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갔다.

정중천 부하들 모두 당황했다. 월리스의 살벌한 기세만으로도 그들은 싸늘함을 느꼈다.

솔직히 정중천의 부하들은 그저 건달일 뿐이다. 월리스 같은 용병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었다.

정중천 부하들의 눈빛에 비친 당황스러움을 지켜보던 월리스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정복의 만족감을 느꼈다.

“그냥 깡패들인 것 같은데 우리를 보내다니.”

“허허, 여행 왔다고 쳐, 여기 사람들 저녁에 뭐하나 몰라, 예쁜 아가씨라도 찾으면 좋을 텐데.”

“난 외국 여자랑 아직 자 못봤는데,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전투원들은 득의만면한 얼굴로 얘기를 나누며 정중천을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사부님, 문제없죠? 좀 불안한데요.”

말을 더듬는 우지민을 보고 진효영은 참지 못하고 눈을 희번덕거렸다.

“너 왜 또 이래? 남자로서 배짱 좀 보여줘, 쥐처럼 겁이 많고 서야……. 이거 이강현 오빠 얼굴에 먹칠하는 거야.”

“저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살벌한 사람을 보면 두려움을 많이 느껴요.”

우지민의 입술이 떨렸다.

이강현은 담배를 꺼내 우지민에게 건넸다.

“자, 담배 한 대 피우고 진정해.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네가 레이싱을 한다고 생각하면 돼.”

“어떻게 레이싱과 비교를 해요, 저 차 핸들을 잡으면 두려움을 못 느껴요.”

이강현이 건네준 담배를 받아들고, 우지민은 두 번 끝에 불을 붙이고는 한 목음 세게 들이켰다.

“콜록콜록.”

담배 연기에 질린 우지민은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기침을 두 번이나 했다.

이때 진효영이 눈알을 굴렸다. 속으로 겁먹은 척 이강현의 품에 숨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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