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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

“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

“흥!”

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

“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

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

고건강이 따라 말했다.

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

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고민국이 노호했다.

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

“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

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

“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

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

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

“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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