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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Author: 곽오

제1화

“작은 도련님, 4년이 지났으니 이제 돌아가셔야 할 때입니다. 용군님께서 저를 보내 용문에 돌아오시라 하십니다.”

“용문은 지금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위협으로 고립되어 있고, 용군님께서 위독하시며, 큰 도련님께서는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 용문을 이끌 수 있는 분은 오직 작은 도련님뿐입니다.”

정미SPA 문앞에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주차되어 있고, 차 문 옆에 서 있는 노인은 지금 차분한 표정을 지은 이강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노인은 영국 신사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 검은색 신사 모자를 쓰고 검은 금색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4년이 지났는데, 이제 내가 그리웠나 보네. 정말 고마워.”

묵연한 눈빛에 입가에 냉소를 띠고 있는 이강현은 이미 용문을 포기한 듯했다.

“당초에 아버지는 그 여자의 말을 듣고, 내가 서출이라는 이유로 나와 어머니를 용문에서 내쫓았어!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는 우리 모자를 신경을 쓴 적이 있어?”

“이제 와서 지금 나보고 돌아가라고 하면, 내가 돌아갈 줄 알아? 난 용문의 개가 아니라고!”

“난 이미 가정을 이루었고, 누구의 동정도 필요 없어. 특히 용문은 더 말할 나위 없는거야! 돌아가, 그리고 다시는 나를 귀찮게 하지 말고 알겠어!”

이강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 뒤, SPA로 들어갔고, 문 앞에 있는 노인은 그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용문, 세계에서 가장 큰 신비한 조직. 그들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광물 등 자원을 통제했고, 헤아릴 수 없는 재부를 쌓았으며, 그야말로 권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들을 아무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가장 오래 계승 된 가문이었다!

용문 내부에서 문주는 용군이고, 휘하의 8대 용왕은 모두 각 분야를 지배하는 거물들로 그들의 부와 권세도 매우 막대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격투가, 무술가들은 모두 용문의 사람이며, 용군의 명령에만 복종했다!

이강현이 문을 밀고 들어가니, SPA 가게 직원들이 모두 이상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강현은 여기서 4년 동안 일했고, 보잘것없는 작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니,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네…….

이쪽에서, 이강현이 겨우 몇 걸음 걸었을 때,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고, 확인해 보니 아내 고운란이였다.

“여보, 무슨 일이야?”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는 이강현.

고운란은 한성에서 유명한 미인으로, 한성 4대 여신 중 으뜸이라 불렸다.

물론, 사람들이 지금 고운란에 관해 얘기할 때, 그녀가 쓸모없는 남자와 결혼했다고 비웃을 뿐이었다!

“빨리 시 병원으로 와! 솔이가 아프대!”

전화 너머에서 매우 다급하게 들리는 고운란의 목소리.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이강현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사장에게 한마디 한 후, 쏜살같이 뛰어나가 전동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고씨 가문, 진주 한성의 이류 명문가로, 4년 전, 이강현은 우연히 고운란을 알게 되어 고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었다.

당시 그와 고운란의 한성 명문 역사상 가장 궁상맞은 결혼식은 한성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다.

왜냐하면, 이강현은 빈털터리 가난뱅이기 때문이였다.

이 때문에 고씨 가문은 한성 명문가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4년 동안 이강현은 고씨 집에서 조심스럽게 생활했고, 냉대받아도 모두 참았다.

데릴사위가 되었으니, 눈치가 없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어머님의 치료비를 위해서라도 그는 참아야 했다.

병원 입구에서 이강현은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고운란을 만났고, 그녀는 지금 화가 나 있어, 매우 초조해 보였다.

그녀는 이강현이 오는 것을 보고, 차가운 얼굴로 걸어와 손을 들어 올렸다.

팍!

뺨을 때리는 소리가 병원 입구에서 울려 퍼지면서 행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왜 이제 왔어?”

고운란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어렸고, 분노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강현은 멍하니 아내를 바라보다가 급히 물었다.

“여…… 아니, 운란아, 솔이가 어떻게 된 거야?”

그 말에 고운란은 울음을 터뜨리고, 이강현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솔이가…… 백혈병에 걸렸대.”

순간, 4년 동안 부끄러운 남편이었고, 고씨 가문을 한성에서 웃음거리로 만든 이 남자는 고운란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덜컹!

이 말을 듣고, 이강현은 떨리는 입술로 그녀에게 물었다.

“백…… 백혈병? 그럴 리가?”

솔이는 이강현과 고운란의 딸이고, 올해에 겨우 세 살이었다.

병실 안에는 고씨 가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귀여운 소녀 옆에 앉아계시는 고씨 가문 어르신의 눈에 자애로운 빛이 가득했다.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씨 가문의 자손들이었다.

이때 이강현이 고운란을 따라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누군가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이 병신 같은 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빨리 꺼지지 못할까?”

알고 보니 이강현의 장모 최순 여사님이 분노로 가득 한 얼굴로 두 손을 가슴에 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쓸모없는 사위 놈이 창피했기 때문이다!

“흥, 난 또 누구라고. 야, 이강현, 너 같은 쓰레기가 여기에 웬일이지?”

옆에서 조롱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의 주인은 고씨 집안의 자손 고흥윤이였다.

그는 줄곧 이강현을 싫어했고, 쓸모없는 가랑뱅이가 고씨 가문 사위로 될 자격이 없다고 여겼다.

게다가 그 때문에 고씨 가문은 한성에서 웃음거리가 되었으니까!

“그러게 말이야! 이런 썩을 놈이 왜 왔지?”

“에이, 그래도 그는 솔이 아빠잖아. 와 보는 것도 당연하지.”

“입 닥쳐! 어르신께서 여기 계시는 거 몰라? 그리고 솔이는 그를 아저씨라고 부를 수밖에 없어.”

이 말에 병실 안에 있는 고씨 가문 식구들은 냉소하기 시작했다.

남자라는 놈이 자기 딸에게 아빠소리도 못 듣다니…….

정말 무능하기 짝이 없네!

이때 고운란은 앞으로 나아가 어르신께 말을 했다.

“할아버지, 이강현이 왔어요.”

고씨 가문 어르신께서는 흰 머리칼에 흰색 전통 복장을 하셨고, 솔이의 작은 손을 놓으신 후, 이강현을 거들떠보시지도 않고, 집사에게 말씀하셨다.

“사인하라고 해.”

“네, 어르신.”

집사는 이강현에게 다가와 서류를 꺼내며 차갑게 말했다.

“이것은 당신과 운란 아가씨의 이혼 합의서입니다. 서명하면 어르신께서 솔이 아가씨를 치료해 주실 거고, 수술에 필요한 골수를 이미 찾으셨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비용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강현은 분노하며 집사를 노려보다가, 고개를 돌려 어르신을 향해 말을 열었다.

“할아버지, 솔이는 제 딸입니다. 왜 저의 골수를 쓰지 않으려 하죠?”

“시끄러!”

그 말에 노발대발한 어르신은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넌 솔이 아빠될 자격이 없어! 얼른 서명하고, 앞으로 너와 우리 고씨 가문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그리고 앞으로는 내 손녀 이름은 고솔이! 이솔이가 아니야!”

이 말을 듣고 고운란도 급해졌다.

"할아버지, 저는 이혼할 생각 없어요. 그는 언제나 솔이의 아버지이고, 할아버지께서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래요."

고운란은 이강현과 결혼한 지 4년이 되었고, 4년 동안 같은 집에서 살았는데 감정이 없다는 것은 거짓이다.

이강현은 고운란의 말을 듣고, 마음이 움찔했다.

그녀가 자신을 남편으로, 솔이의 아빠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팍!

하지만 분노에 처한 어르신께서 고운란의 뺨을 치며 욕했다.

“에끼 이 년아! 넌 말할 자격이 없어! 네년이 이놈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고씨 가문도 한성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을 거야!”

곁에 있던 고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차가운 눈빛으로 눈을 붉히며 뺨을 가리고 겁에 질린 듯 한쪽에 서 있는 고운란을 바라보았으며, 입가에 짙은 냉소가 떠올랐다.

고운란이 맞는 것을 본 이강현은 마음이 아팠으며, 분노에 주먹을 꽉 쥐었다.

자기 여자가 업신여김을 당했으니까!

따라서, 어르신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이강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내 동의 없이 병원은 너의 골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야! 그리고 수술에 필요한 골수도 이미 전부 사들였어. 네가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나는 솔이를 치료하지 않을 것이야! 그리고 치료 비용은 2천만이야! 너한테 그만한 돈이 있어?”

이 말을 듣고, 이강현은 마음이 떨렸다.

이 노인네가 솔이를 이용해 나를 협박을 하는구나!

너무 하신 거 아니야?

침묵에 빠진 이강현은 분노가 치밀었다!

고운란도 몰래 이강현을 훔쳐보았다.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마음속에는 실망과 기대가 함께 공존했다.

고운란이 실망한 것은 자기 남편이 이럴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기대한 것은 자기 남편이 저항할 용기가 있고, 변명할 수 있으며, 아내와 딸을 위해 책임지기를 바랐다!

마침 이때 병상에 누워있던 솔이가 눈을 떴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아름다운 두 눈은 이미 생기를 잃은 듯했다.

“아저씨…… 아파…….”

고씨 집안 식구들의 비난을 받고있는 이강현을 향해 말했다.

딸이 자기를 아저씨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니…….

이강현은 용문의 도련님, 미래의 용군이시지만, 그의 딸은 지금 아빠가 누군지도 모른다.

이게 말이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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