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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심미진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무슨 헛소리야? 내가 아들이라면 아들이지. 계집애를 낳는다면 네가 저주한 거야. 여자는 역시 아들을 낳아야 해. 네가 아들이었다면 네 아버지도 바람피우지 않았을 거고 네 엄마도 죽지 않았을 거야. 이게 다 네 잘못이야. 알아?”

“그리고 유하령이 돌아왔는데, 그 애가 너를 때리고 욕하면 참아. 너 같은 말괄량이 계집애는 피부가 거칠어 몇 대 맞았다고 죽지는 않잖아. 절대 소란을 피우지 말아. 그러면 내가 유씨 가문에서 힘들어져.”

심미진은 온다연이 요즘 밖에서 어디 사는지, 뭘 먹는지, 돈은 있는지 전혀 묻지 않고 잔소리만 해댔다.

온다연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있을 뿐 한마디 반박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잠시 후 휴게실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온다연은 차가운 시선이 먼 곳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 추가된 걸상에 앉았다.

이렇게 큰 테이블에서 모든 사람의 의자가 마호가니 식탁과 세트로 된 것이었고 온다연만 낡은 원형 스툴에 앉았다.

그 옆자리는 마침 유하령과 그 친구들이었다.

그녀가 앉자마자 극히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후 씨, 이분이 그날 카페에서 만났던 조카야?”

온다연은 그제야 유강후 옆에 앉은 나은별을 발견했다.

흰 치마에 검은 머리의 그녀는 청초하고 달콤한 외모에 기품이 있고 교양 있는 모습이 유강후와 잘 어울렸다.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온다연을 바라보았다.

“방금 강후 씨 차를 타고 왔어요?”

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이 놀란 눈으로 온다연을 쳐다보았다.

유강후는 결벽증이 있어서 자기 방과 차에 아무나 들이지 않는다. 그의 기사와 나은별을 제외하고, 그의 어머니조차 그의 차를 타본 적이 없다.

유강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려는데 온다연이 나지막이 대답했다.

“방금 길가에서 삼촌을 만났는데 같은 방향이라 태워 주셨어요.”

나은별은 빙그레 웃으며 다정하게 유강후의 팔짱을 끼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그렇군요. 강후 씨가 결벽증이 심해서 제가 다른 사람과 많이 접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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