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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따라오지 마

권재민은 한기현으로부터 강윤아가 여자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듣자 마음이 급해지며 눈에 횡포함이 떠올랐다. 윤아에게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땐 반드시 곁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결국 애스릭가 거의 죽어가는 애처를 구하려 하는 바람에 윤아의 아이가 일찍 태어났고, 이 일은 윤아와 아이 모두에게 해가 되었다.

지금도 애스릭은 수술실을 폭파하고 윤아 씨와 자신의 아이를 해치려 하고 있다.

재민의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벌떡 일어나 무기창고로 달려가 한참을 뒤적이더니 기관총 한 자루를 골라 어깨에 메고 의료실로 향했다.

가는 동안 재민은 많은 방해를 받았으나 다들 그의 안색을 보고 감히 말리지 못했다. 일부 사람들이 몰래 다가가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재민이 총 몇 방으로 그들을 모두 죽였다.

주방장 등은 이쪽의 기척을 듣고 도망치려 했지만 당황해서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엉겁결에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재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안토니오, 왜 여기 있어? 그리고 왜 총을 들고 있는 거야?”

재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만 나갔다.

주방장 등은 재민이 그들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가십거리에 관한 관심이 불타올라 재민을 붙잡고 분명하게 묻고 싶었다.

“안토니오, 어디 가는 거야? 너 왜 우리를 무시해?”

주방장이 재민의 옷을 잡아당겼지만 재민은 뿌리쳤다. 하지만 주방장은 단념하지 않고 재민의 앞으로 달려가 그의 앞을 막으려고 했다.

재민은 급히 무기창고에 가고 있었고, 그는 지금 그들을 상대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1초 전에 주방장이 잡아당겼을 때 그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집요하게 그의 일을 알아보려고 할 줄은 몰랐다.

참다못한 재민은 소지한 총을 들고 주방장의 이마에 대고 말했다.

“따라오지 마.”

주방장은 애스릭을 따랐지만 주방에서 빈둥빈둥 지내다 보니 큰 풍파도 겪지 않았고, 총 따위는 당연히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재민이 머리에 총을 들이대니 너무 놀라 오줌을 지릴 뻔했다.

재민은 주방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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