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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4화

원경릉은 청진기를 꺼내며 태상황에게 말했다.

“이제 다섯째 얘기는 그만하고 검사 시작하겠습니다.”

태상황은 누워서 옷을 걷어 젖히고는 차가운 청진기가 배에 닿기를 기다렸다.

“과인도 한번 들어보자.”태상황이 말했다.

“들리시죠? 이제 박동 수를 세십시오.” 원경릉은 그의 귀에 청진기를 걸어주며 말했다.

태상황은 쿵쿵 뛰는 심장소리에 안도했다. 심장소리를 듣고있노 라니 마치 자장가를 틀어둔 듯 잠이 왔다.

“박동 수가 몇이죠?” 일 분이 지났다고 짐작한 그녀가 태상황에게 물었다.

“오십 육 번” 태상황이 노란 이를 드러내며 웃어보였다.

원경릉이 다가와 다시 한번 들었다.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있네요.”

상선도 호기심에 다가와 머리를 들이밀었다. “이게 뭡니까? 재밌습니까? 소인도 해볼 수 있습니까?”

“예. 물론이죠. 이걸 가슴에 두고 귀에 걸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원경릉은 웃으며 청진기를 상선에게 주었다.

상선은 그녀의 지시대로 청진기를 귀에 걸었다. “정말 신기합니다. 안에서 누가 북을 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건 어디에서 살 수 있습니까? 소인의 집에도 하나 두고 싶습니다.” 그는 청진기를 만지작 거리며 원경릉에게 물었다.

“제가 나중에 물어보겠습니다. 있으면 하나 사드릴테니 매일 태상황님의 심장 박동 소리를 관찰해 주십시오.” 원경릉이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상선이 기쁘게 대답했다.

푸바오가 어슬렁거리며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원경릉 발 밑에 왔다. 원경릉은 허리를 숙여 푸바오를 안아들었다. 푸바오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손을 핥았다. 그녀는 그런 푸바오가 귀엽다는 듯 “장난꾸러기!” 라고 말했다. 긴 혀에서 침을 뚝뚝 떨어뜨리는 푸바오의 기분이 좋아보였다.

“푸바오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상선이 말했다.

“개는 영리하고 사람을 볼줄 압니다.” 원경릉이 푸바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지? 푸바오?”

그러자 푸바오가 그녀를 보고 “왕왕”짖었다.

상선은 웃으며 푸바오를 보았다. “어찌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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