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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1화

소문혁이 입을 부르르 떨며 깊게 숨을 들이키고는 말했다.

“이건 진짜가 아니야! 절대로 진짜일 수 없어! 왜 장로께서 도범을 선택하셨지?”

말을 할 때 소문혁의 목소리는 다소 쉬었고, 입술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

이윽고 소문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장이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찰싹-

이 청량한 소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장이수는 자신의 왼쪽 볼을 손으로 감싸 쥔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장이수는 아까 자신이 소문혁에게 잘 보이려 하였었던 말이 화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편, 도범은 소문혁이 소란을 피우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도범은 현재 장손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되어 여러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심경이 복잡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위해 서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도범에게는 그렇게 큰 매력이 없는 자리였다. 도범은 대가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장로에게 배울 필요가 없었고, 또한 많은 비밀 때문에 장로와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은 장로의 의심을 사기 십상이었고, 비밀을 지키는데 어려울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손해보는 거래였다. 게다가 현재의 상황에서 장손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되면 모두가 주목하는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도범에게는 정말 손해보는 거래였다.

그러나 장손 장로의 결연한 눈동자와 그의 손짓에서, 만약 도범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장소 장로에게 실로 큰 무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거절한다면 장손 장로를 화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혜택도 받지 못할 것이다.

도범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앞에 서 있는 외문 제자들이 놀라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자동으로 길을 터주었다.

이제 도범은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첫 걸음을 내딛은 후, 도범은 잠시 옆으로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는 공양과 조백천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여전히 멍하니 서서 이게 현실인지 믿을 수 없는 듯했다.

도범은 그들에게 무어라 말하기 어려워 그저 큰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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