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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도남천은 눈을 크게 뜨고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낯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서 이슬 영함 안으로 돌아가요. 뭔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말을 듣자마자 도남천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도남천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이슬 영함 안으로 들어갔고, 주변은 순식간에 도범 혼자만 남게 되었다.

도범은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주위를 뚫어져라 살피며, 높낮이가 다른 언덕들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 번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도범의 정면에서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도범은 고개를 들어 본능적으로 한숨을 들이켰다. 이윽고 도범은 자신으로부터 대략 50미터 거리에 있는, 약간 높은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삼두 늑대를 발견했다.

삼두 늑대는 높이가 약 10미터에 이르고,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서 그늘을 드리우며 서 있었다. 세 머리가 하나의 몸에 붙어 있고, 여섯 개의 눈이 도범을 똑바로 응시했다.

도범은 입꼬리를 달싹이며 본능적으로 삼두 늑대의 수련 경지를 훑어보았지만,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이는 도범에게 더욱 불안감을 주었다.

도범은 이전에 현연대륙을 탐험하면서 고서를 뒤져봤지만, 고서 어디에도 삼두 늑대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다소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거대한 생물과 싸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켜며 이슬 영함에서 검은색 단검 열 자루를 꺼냈다. 이 검은 색 단검들은 도범의 손바닥 위에서 검은 연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마치 독이 든 뱀의 이빨처럼 보였 달까.

삼두 늑대는 도범의 공격 의도를 알아차리고, 높은 곳에서 무시하는 듯 도범을 내려다보며 여섯 눈으로 불신의 빛을 발했다. 그러자 도범은 다소 무력한 듯 입을 달싹였다.

‘혹시 삼두 늑대의 수련 경지가 영천 경지에 도달했나? 그렇지 않고 서야 왜 이토록 거만하지?’

삼두 늑대는 굳건한 걸음으로 천천히 도범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범은 깊게 숨을 쉬고, 상대의 수련 경지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 만약 정말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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