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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0화

당시 이용민은 자신이 이미 궁지에 몰렸다고 느꼈다. 몸 안에는 진원이 한 방울도 남지 않았고,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있었다. 만약 피의 세계가 이용민의 전투력이 소진되었음을 감지하지 못했다면 이용민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겨우 시체 괴물 60마리를 죽였지만, 이용민은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었다. 몸 안의 마지막 진원을 소진하는 순간, 이용민은 마지막 힘까지 다해 시체 괴물의 팔을 한 번에 잘라냈다.

피의 세계에서 본 마지막 장면이 바로 그 괴물의 팔이 하늘로 휘청거리며 날아가는 것이었다. 그때의 이용민은 절망 속에 빠졌고, 자신의 처지가 극한에 이르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체내에 진원이 전혀 없고 상처도 가볍지 않았기에, 이용민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었다.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신허 언덕으로 전송되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용민은 한숨을 내쉬었고, 이미 안전한 장소로 오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양극종의 제자들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용민을 바라보았다.

이용민은 이번 자원 비경 탐사의 리더로, 이용민의 뛰어난 능력과 재능, 그리고 강한 책임감은 다른 양극종 제자들로 하여금 더욱 그를 존중하게 만들었다.

“이용민 선배, 빨리 단약을 드시고 상처를 치료하세요.”

조평천은 이용민이 그저 멍하니 앉아서 잡생각을 하는 것 같자 이용민에게 말을 걸어 상기시켰다.

이용민의 모습을 보니, 피의 세계에서 다친 것이 분명했다. 전혀 낯선 환경에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았다.

이용민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조평천의 말에 반응하여 고개를 들어 그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저장 공간에서 단약을 한 알 꺼내 삼켰다. 약의 효능이 순간적으로 몸 안에 퍼져 손상된 경맥과 기타 내상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용민은 천천히 눈을 감고 두 손으로 계속 법진을 그렸다. 30초쯤 흐른 후에야 몸 안의 상처를 잠시 억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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