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80화

임호진은 분노가 치솟아 마치 마음속에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의 이성을 용암이 뒤덮으며 임호진은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 한편, 왕현석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만시종 내부의 싸움은 끊이지 않았고, 수단은 일반 종문보다 훨씬 잔인했다. 임호진이 많은 천재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수단의 잔혹함 때문이었다. 임호진에게 죽은 만시종의 제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짐작할 수조차 없다.

그리고 왕현석은 일정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임호진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왕현석은 임호진이 이전에 이미 영천 경지에 도달했음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자원 비경에 들어가기 위해 수련을 억제해야만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임호진이 그 많은 노력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혜택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임호진의 이성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너 딱 기다려!”

이 말은 임호진의 치아 사이에서 간신히 새어 나왔다. 임호진의 눈은 점점 붉어지며 도범의 등을 악의적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우욱-

이때, 백이철이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었다. 백이철 앞에 있는 6명의 신허 용사도 마침내 쓰러졌다. 백이철은 깊은 숨을 내쉬며, 내부의 진기를 억제했다. 백이철도 이번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물론 피를 토해 기가 허하긴 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신허 언덕에 오른 이후로 계속 싸웠고, 명상을 통해 회복하려 했지만, 여전히 긴장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에도 치열한 싸움이 있어 백이철의 기혈은 서로 뒤엉키며 약간의 내상을 입었지만, 잘 억제하고 있었다.

백이철이 일어서자마자 주변에서 존경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철 선배님, 축하 드려요.”

돌아보지 않아도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공하현임을 알 수 있었다. 백이철은 깊은 숨을 내쉬고,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그리고 일어섰다. 이윽고 백이철은 임호진이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자세는 꼿꼿했지만 왠지 모르게 분노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백이철은 얼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