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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최소희가 사무실을 나선 뒤에야 박시율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

“주임이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네, 그리고 억지로 밥까지 사게 하고,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뒤에서 쪼잔하다고 욕했을 거야, 부장이나 되어서 밥도 한 끼 안 사준다고. 그래, 됐다, 어제 도범이 어머니한테 준 100만 원도 있으니까 밥 한 끼 먹기에는 충분하겠지.”

한편, 쉰은 넘어 보이는 한 남자가 흥분한 얼굴로 박 씨 집안으로 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큰 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박이성이 박준열을 보며 물었다. 오늘 그의 기분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어제 호텔에서 축하파티를 열어 박시율 앞에서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체면만 잃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술이 깨고 나서야 그는 용신애가 멍청하게 도범 같은 쓰레기에게 한 달에 40억씩 주면서 용 씨 집안의 경호원으로 고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눈엣가시인 박시율도 용신애의 소개를 받아 용 씨 집안으로 가서 구매부 부장까지 하게 되었다.

“두 가지 일이 있는데 하나는 도범과 관련된 것이고 하나는 박시율이랑 관련된 겁니다, 도범에 관련된 소식은 나쁜 소식이고 박시율이랑 관련된 건 좋은 소식인데 어느 것부터 들으시겠어요?”

박준열이 웃으며 물었다.

“나쁜 소식부터 들어보자!”

박준식이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오늘 우리 회사 직원이 마침 용 씨 저택 앞을 지나가다가 뭘 본 줄 알아?”

“그냥 말해봐, 뭘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거야?”

자꾸 뜸을 들이는 박준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어르신이 재촉했다.

“그게 도범이 전기스쿠터를 타고 용 씨 저택 앞에 갔는데 글쎄, 싸움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박준열이 말을 하며 휴대폰을 꺼내더니 동영상 하나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이거 보세요, 그 직원이 찍은 건데 도범이 못 들어오게 하는 경호원들을 무시하고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면서 그 집 경호원들까지 전부 때려눕혔어요!”

“정말이네요!”

박이성이 동영상을 보더니 속으로 기뻐했다.

“이상하네, 출근하러 간 거 아니었나요? 그런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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