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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디자인이 심플하긴 하고, 또 그녀의 몸매가 받쳐주기도 했지만 이 웨딩드레스는 너무 몸을 조였기에 안이슬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걸로 또 입어볼게.”

안이슬의 말에 심재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다시 피팅룸으로 돌아갔다.

웨딩드레스는 치맛자락이 워낙 크기에 이 피팅룸은 공간이 넓고 문도 커 드레스가 걸릴 리가 전혀 없었다.

심재경은 다리를 꼬고는 방금 웨딩드레스 차림의 안이슬을 떠올리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사실 안이슬은 정말 예뻤다.

얼굴이 바뀌어 예전보다 부족한 건 맞지만 그녀에게서 풍기는 아우라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굳이 변한 점을 찾자면 안이슬은 더욱 내성적으로 변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풍파를 겪고 난 뒤의 침착함이 더해졌다.

곧이어 안이슬이 꿈을 테마로 한 드레스를 입고 걸어 나왔다.

잘록한 허리라인이 잘 드러났고 규칙적이진 않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이 드레스는 보수적이면서도 단아하고, 또 깨끗해 보였다.

안이슬은 이 드레스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심재경을 보며 말했다.

“이게 마음에 들어.”

심재경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 웨딩드레스가 눈이 번쩍 뜨이게 했다. 방금 입었던 그 웨딩드레스도 예뻤지만 이 드레스는 그녀를 위해 특별 제작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걸로 하자.”

심재경이 말했다.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드레스를 갈아입었고 심재경은 매니저의 도움으로 결제를 했다.

...

웨딩숍에서 나온 후 안이슬이 물었다.

“이제 집에 가?”

심재경이 말했다.

“또 갈 데가 있어. 주얼리도 사야 하잖아.”

안이슬은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거절한다고 해도 심재경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니 차라리 받아들이는 게 두 사람 모두를 편하게 하는 거였다.

두 사람은 또 예약한 주얼리숍으로 향했다.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안내하는 직원이 있었다.

다만 웨딩드레스와는 달리 주얼리는 심재경이 이미 골라놨다.

화려하고 가격이 비싼 주얼리를 보고 안이슬이 말했다.

“한 번밖에 안 쓸 것인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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