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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안이슬은 메이크업실에 앉아있었는데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를 위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송연아가 그녀의 옆을 지켰다.

찬이가 동글동글한 큰 눈을 깜짝이며 말했다.

“오늘 이슬 이모 너무 예뻐요.”

안이슬이 거울에 비친 찬이를 보며 말했다.

“찬이 말을 너무 예쁘게 잘하네.”

찬이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저 진심인데요.”

안이슬은 그런 찬이 덕분에 미소를 활짝 지었다.

“찬이를 데리고 있으면 윤이는 어떻게 해?”

안이슬이 송연아에게 물었다.

“윤이는 어려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세헌 씨에게 맡겼어요.”

찬이는 송연아 따라 얌전히 이곳에 있었다. 하지만 윤이라면 얘기가 달랐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래도 좀 커야 키우기가 쉬워진다.

안이슬이 말했다.

“찬이 많이 컸네.”

찬이가 뿌듯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당연하죠. 엄마가 그러셨는데요, 제가 이 바닥의 맏이라고요.”

“이 바닥?”

안이슬은 미처 반응하지 못해 찬이가 설명했다.

“윤이가 저를 형이라고 불러야 하잖아요. 고모의 아기도 나보다 어리고. 샛별이도 저를 오빠라고 불러야죠, 모든 아기들이 나보다 어리니까 제가 맏이 아니겠어요?”

안이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우리 찬이 맏이가 맞네.”

찬이는 듬직하게 말했다.

“이슬 이모, 앞으로 샛별이를 돌보는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샛별이가 학교를 가도 제가 지켜줄 거예요. 저는 샛별이의 슈퍼맨이 될 거예요.”

안이슬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알겠어.”

송연아는 안이슬을 놀렸다.

“정말 샛별이를 우리 찬이에게 맡길 생각이에요? 우리 찬이가 샛별이 채가면 어떻게 해요?”

“채가면 나야 좋지. 다른 사람이 채갈 바에는 찬이가 채가는 게 좋겠어.”

안이슬도 웃으며 말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안이슬의 진짜 속내이기도 했다.

찬이는 결코 샛별이를 괴롭히지 않을 거지만 다른 사람이면 몰랐다. 걱정할 바에 차라리 찬이에게 맡기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엄마, 그게 무슨 뜻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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