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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구애린이 입을 삐죽거렸다.

“너나 얌전히 말 잘 들어. 무슨 윤이를 돌본다고 그래. 너만 시끄럽게 안 굴어도 소원이 없겠어.”

“고모, 난 윤이의 형이에요. 윤이랑 샛별이 모두 내가 보살펴야 한다고요.”

구애린이 샘 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고모 배 속의 아기는 안 보살필 거야?”

찬이는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

“고모 배 속의 아기도 당연히 보살펴야죠. 내가 맏형이잖아요.”

“자, 다들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자.”

송연아와 찬이는 윤이의 손을 잡고 나란히 들어갔고 진원우는 입장권을 사러 갔다.

윤이가 아직 너무 어려 딱히 놀 수 있는 게 없었다. 송연아는 윤이를 데리고 연못가에서 물고기를 잡기로 했다.

“세헌 씨가 찬이 데리고 다녀요.”

강세헌은 그녀에게 어디론가 가리켰다. 방향대로 시선을 옮기니 찬이가 어느덧 진원우와 구애린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찬이는 두 사람한테 맡기지 뭐.”

강세헌이 윤이를 쳐다봤다.

“우린 여기 남아있자.”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

임지훈도 호텔에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 비록 프랑스에서 일하지만 전에 늘 국내에 있어 핫플레이스를 다 꿰차고 있다. 그는 곧장 술 마시러 클럽으로 향했다.

진원우와 구애린, 강세헌과 송연아까지 그들과 함께 있으면 괜히 더 외로워진다. 특히 실랑이를 벌일 때 남들은 다 자기편이 있는데 유독 임지훈만 쓸쓸하게 혼자다.

겉으론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 그도 무척 짝을 찾고 싶다.

최소한 매번 말다툼할 때 제 편이 있을 거니까.

임지훈은 홀로 술 마시며 마음을 달래러 왔다.

미인이 다가와 말을 걸어도 딱히 거절하지 않지만 이런 곳의 여자는 다 별로라는 걸 잘 안다.

여기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거나 혹은 쌓인 스트레스를 풀거나, 절대 이런 곳에서 결혼할 상대를 찾는 사람은 없다!

임지훈도 맞춰주며 놀아줄 뿐이다.

기분이 우울한 탓인지 그는 점점 더 많이 마셨고 옆에 있던 미녀가 물었다.

“너무 많이 마셨네요. 우리 장소 바꿀까요? 차 밖에 있죠?”

임지훈이 대답했다.

“나 차 없어.”

그는 국내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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