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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임지훈이 말했다.

“네 와이프 착하네.”

진원우는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

“넌 겸손해지는 것부터 배워야겠다.”

“어쩔 수 없어. 나도 겸손해지고 싶은데 그렇게 안 되잖아. 찬이 봐봐, 날 고모부라고 불러. 너랑 재경이는 다 삼촌인데 나만 달라.”

“...”

임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이 자식 지금 자랑하는 거야?’

그는 물을 다시 가져갔다.

“재경이 찾아서 둘이 함께 널 확 패버리는 수가 있다.”

진원우가 웃으며 반박했다.

“재경 씨는 오늘 시간 없어.”

신혼 첫날밤인데 그들과 놀아줄 리가 있을까?

임지훈은 원래 아무 일도 없는데 진원우가 괜히 찾아와서 속만 더 뒤집어놓았다.

“얼른 네 방 가서 와이프나 챙겨. 난 제발 좀 신경 꺼주겠니. 조금만 더 함께 있으면 제 명에 못 살겠어.”

진원우는 뻔히 알면서 되물었다.

“왜 못 사는데?”

“너 때문에 화나서.”

진원우는 허리띠를 풀었다.

“나 씻을 건데 계속 여기서 지켜볼 거야?”

진원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계속 벗어. 다 같은 남자이고 거기도 똑같게 생겼겠는데 네가 보라고 해도 안 봐. 난 뭐 없냐.”

“...”

임지훈은 멍하니 넋을 놓았다.

“너 진짜 뻔뻔스럽구나.”

그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진원우가 대체 언제 이렇게 파렴치해졌지?

“너 웃기려고 그런 거야.”

진원우가 말했다.

“...”

임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누가 농담을 이런 식으로 하냐고?!

게다가 다 큰 성인인데 유치하게 이런 식으로 놀려대다니.

“그럼 네 마음대로 해.”

임지훈은 욕실에 들어가 샤워했다.

진원우는 전혀 떠날 기미 없이 소파에 지그시 기대 목을 움직였다.

우웅...

이때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진동했다.

꺼내 보니 심재경한테 걸려온 전화였다.

진원우는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고 발신자 번호를 다시 확인한 후에야 그에게 물었다.

“네가 이 시간에 웬일이야? 첫날밤 보내야지!”

신혼 첫날밤에 대체 무슨 시간이 나서 그에게 전화한 걸까?

심재경이 말했다.

“첫날밤이 내 친구 행복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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