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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구애린은 편하게 욕조에 누워 진원우의 마사지를 받았다.

“이따가 잠드는 거 아니에요?”

구애린이 지그시 눈을 감고 말했다.

“안 자도 원우 씨는 내 옆에 꼭 있어야 해.”

진원우는 속절없이 웃으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다.

“나만 괴롭혀.”

“그럼 원우 씨가 임신할래? 나 날로 먹게.”

구애린이 고개 돌려 그를 쳐다봤다.

진원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피식 웃으며 젖은 손으로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내가 임신하면 애린 씨는 엄마가 못 돼. 아빠 할래요 그럼?”

구애린이 웃었다.

이때 밖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나가서 전화 받을게요.”

진원우가 말했다.

이 시간에 오는 전화는 급한 전화가 분명했다.

진원우가 밖에 나가 발신자 번호를 보더니 눈썹을 치켜세웠다.

“안 돼. 두 사람 상극이야.”

“네가 어떻게 알아?”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싸웠고 하마터면 크게 번질 뻔했다니까.”

단기문은 그제야 알아챘다. 재벌가의 공주님께서 난폭한 성격을 고쳤을 리가? 임지훈의 번호를 물어보는 건 그에게 호감을 느낀 게 아니라 계속 싸우기 위해서겠지!

남자 보는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렸으니 임지훈과 절대 잘 지낼 리 없다.

“그래, 잘 안 되면 말고. 나도 큰 기대는 없어. 알겠으니 이만 끊어.”

“알았어.”

진원우는 통화를 마치고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임지훈에게 여자를 소개해주는 건 하늘의 별 따기일 듯싶다.

...

오늘은 심재경과 안이슬의 신혼 첫날밤이다.

안이슬의 몸 상태로 인해 둘은 서로 안고 잘 뿐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심재경이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왜 아직도 안 자?”

심재경이 다정하게 되물었다.

안이슬은 눈을 멀뚱거렸다.

“몰라, 너무 흥분했나 봐.”

“결혼해서?”

안이슬은 고개 돌려 그와 코를 맞대고 그윽한 눈길로 서로를 마주 봤다.

심재경이 가볍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안이슬은 수줍은 듯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심재경은 다정하게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안이슬은 아직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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