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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임지훈이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전화를 끊고 처음으로 옆에 사람이 없는 외로움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내가 있는데 혼자만 외톨이었다. 이렇게 할 일이 없으니 정말 지루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방으로 가려고 하니 심심했고 진원우를 찾으려니 부적절했고 그렇다고 심재경을 찾아갈 수도 없었다. 심재경은 신혼이었으니 지금 한창 아내와 아이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외톨이인 그는 갈 곳이 없어서 방으로 돌아가서 자려고 방 쪽으로 향했다.

그때 마침 진원우와 구애린이 방에서 나오며 임지훈을 보고 물었다.

“밥 먹었어? 안 먹었으면 같이 가자.”

임지훈이 말했다.

“난 먹었어. 식사하러 가.”

임지훈이 카드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할 때 진원우가 불렀다.

“오늘 일이 있어? 없으면 우리와 같이 나가지 않을래?”

임지훈이 물었다.

“어디 갈 건데?”

“그게...”

사실 진원우는 아직 어디 갈지 생각하지 않았다. 구애린이 임신했기에 아무 곳에나 갈 수 없었다. 그가 임지훈을 부른 건 임지훈이 혼자서 호텔에서 심심해할까 봐서였다.

“바다로 나갈까?”

구애린이 제안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바다 풍경도 좋을 것 같아. 요트를 임대해서 바다로 나가서 해산물을 먹자.”

임지훈이 말했다.

“좋은 생각이네요.”

진원우도 생각해 보더니 호응했다.

“좋아요.”

진원우는 자극적인 운동이 아니고 대자연을 감상하는 거여서 좋을 것 같았다.

진원우와 구애린이 식사를 마치고 운전해서 바닷가로 갔다. 임지훈이 앞에서 운전하고 진원우와 구애린이 뒷좌석에서 애정을 나누고 있었다. 임지훈은 앞만 보고 있었지만 그들의 나누는 얘기는 모두 귀에 들어왔다.

“너희들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아니 확실히 일부러 그러는 거 맞아. 같이 놀자고 데리고 와서는 나를 자극해?”

구애린이 진원우의 어깨에 기대어 임지훈에게 말했다.

“우리는 부부예요. 사랑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사랑하지 않으면 결혼도 안 했겠죠.”

임지훈은 구애린의 말이 사실이었기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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