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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방유정은 눈썹에 주름을 잡으며 말했다.

“말도 안 돼. 설마 덩치도 큰 남자가 제가 잡아먹을까 봐 두려운 거예요.”

“두려운 게 아니라 저도 친구와 같이 왔어요.”

방유정이 그의 손짓을 따라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구애린이 보였다. 방유정이 본 구애린은 귀엽고 임신으로 박시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더 여리여리해 보였다. 방유정의 눈빛은 순식간에 변했는데 자기를 거부하는 원인이 다른 여자가 같이 와서 그런 거로 생각했다. 그녀는 구애린을 아래위로 훑어봤는데 예쁘긴 한데 섹시하지는 않았다.

“저런 여자를 좋아해요?”

“...”

임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지?’

“친구들이 부르네요. 어서 가보세요.”

임지훈이 말했다.

방유정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입술을 움직였지만, 결국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다소 못마땅 걸음으로 그녀의 요트를 향해 걸어갔다. 친구들은 그녀를 보자 손을 흔들었다.

“빨리 와.”

방유정은 요트에 타고 고개를 돌려 임지훈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힐끗 쳐다봤다.

임지훈이 임대인과 협상 후 비용을 지급하고 요트 키와 번호를 받아서 구애린을 향해 걸어갔다.

“원우는요?”

구애린이 혼자 있는 걸 보고 임지훈이 물었다.

“화장실에 갔어요.”

임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 끝났으니까 원우가 오면 가요.”

“네.”

구애린은 방유정을 생각하더니 물었다.

“방금 같이 얘기를 나누던 여인은 누구예요?”

임지훈이 말했다.

“잘 몰라요.”

요트에 있는 방유정은 임지훈과 구애린이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대화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위치에서 봤을 때 두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보였다.

“야, 우리는 네 생일을 축하해주러 왔는데 넌 왜 그래?”

방유정은 친구들에 의해 요트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요트 안에는 풍선, 케이크, 샴페인 등으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친구들은 방유정에게 생일 모자를 씌웠다.

“네 생일이라고 우리 모두 선물을 준비했어.”

현장에 있는 여인들은 모두 가정 형편이 아주 좋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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