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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유정아, 오늘은 네 생일인데 네가 자리를 비우면 어떡해? 오늘 왜 이러는 거야?”

방유정은 친구들에 의해 선실로 끌려 들어갔다.

방유정의 친구들은 그녀를 둘러쌌다.

“평소에 네가 노는 걸 제일 좋아했는데 오늘은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아니면 너희 집에서 또 선보라고 해?”

방유정의 친구들은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술잔을 들고 말했다.

“술 마시자.”

친구들도 호응했다.

“왜 혼자 술만 마셔, 여기 잘생긴 남자들도 많은데.”

친구들은 제일 잘생긴 근육질 남자를 불러 그녀의 손을 잡고 남자의 복근을 만지며 말했다.

“이 촉감 느껴 봐, 좋지 않아? 우리가 너를 위해 준비한 거니까 맘껏 즐겨.”

방유정이 손을 거두었다.

“관심 없어.”

친구들이 의아했다. 평소에 방유정이 제일 잘 놀았기에 그녀를 위해 준비한 거였다. 그녀는 놀 때 화끈하게 놀더라도 자기를 망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서로 마주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유정아, 너 혹시 연애하니?”

방유정은 친구들의 얼굴을 살피더니 곧바로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야. 어서 술 마시자.”

언제나 당당했던 그녀는 자기가 남자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만약 말하면 분명 그녀는 놀림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실 안은 다시 분위기가 북적거렸다.

진원우와 구애린은 서로 애틋하게 과일을 먹여주고 있었고 임지훈은 입에 달콤한 포도를 넣고 먹고 있었지만, 순간 왁스를 씹는 듯했다.

진원우가 웃었다.

“왜 못 보겠어?”

임지훈이 말했다.

“그래, 못 봐주겠어.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내가 싱글이니 어쩌겠어. 나를 신경 쓰지 말고 계속 할 거 해.”

임지훈의 말에 구애린이 웃음을 터뜨렸다.

“알았어. 우리 노래하자.”

진원우가 말하며 일어나서 노래기기 앞으로 걸어가서 임지훈에게 자신이 잘하는 노래를 예약했다.

임지훈도 일어나서 두 사람이 같이 아주 서정적으로 노래를 했다. 그들은 방유정네 요트의 분위기처럼 불타오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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