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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이런 우연이?

방유정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 머리카락을 귀 뒤로 가져갔다. 다른 남자였다면 화를 내며 잘난 척한다고 욕하고 싫어했을 건데 눈앞의 사람이 임지훈이었기에 그냥 웃었다. 비록 스토킹한 건 아니지만, 그의 요트가 부두에 있는 걸 보고 여기에 따라온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에 호텔에 간 것도 그녀가 주동적으로 갔었기에 부정할 수가 없었다.

“임지훈 씨, 밖에 저 여자는 누구예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예요?”

임지훈은 키를 반납하고 말했다.

“모두 저의 친구예요.”

방유정이 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여자는요?”

임지훈은 밖을 내다보며 방유정을 힐끔 쳐다보더니 물었다.

“왜요? 뭘 알고 싶은데요?”

방유정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임지훈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설마, 진원우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거예요?”

방유정이 화를 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그냥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게 다정하게 보여서 물어본 거예요.”

“두 사람 부부니까 다정하죠.”

방유정은 마음속으로 너무 기뻐했다.

“두 분 부부였어요?”

그녀가 진원우와 구애린을 가리키며 묻자, 임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임지훈과 구애린의 관계를 알고 속으로 안심했다. 연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임지훈은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웃어요?”

방유정이 해명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임지훈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다른 일 없으면 저는 이만 가 볼게요.”

말을 마치고 임지훈은 밖으로 나갔다. 방유정은 그가 나가자, 재빨리 따라 나가며 말했다.

“지훈 씨, 제가 술을 마셔서 그러는데 태워줄 수 있을까요?”

임지훈이 거절했다.

“나 시간 없어요.”

“그냥 가는 김에 좀 태워달라는데 왜 그렇게 까칠해요.”

임지훈이 고개를 돌려 뭐라고 말하려는데 진원우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방유정 씨 맞죠? 우리 차에 자리가 있는데 그냥 우리 차 타요.”

“...”

임지훈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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